지방의료원 셋 중 둘 '의사 없어 휴진'… 인천의료원도 신장내과 문 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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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 셋 중 둘 '의사 없어 휴진'… 인천의료원도 신장내과 문 닫아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0.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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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원 66%, 공공의료기관 20% 의료공백
인천의료원, 인천보훈병원도 의사 부족
"의료공백 심각, 공공의대 신설해야"
인천의료원
인천의료원

 

전국의 지방의료원 세 곳 중 두 곳이 의사가 없어 진료과를 휴진하는 등 의료전달체계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설립한 공공의료기관의 20%도 사정이 같은데, 인천의료원과 인천보훈병원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병)이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1일 기준 전국의 지방의료원 35곳 가운데 23곳에서 의사를 확보하지 못해 37개 과목이 휴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기관은 222곳 가운데 44곳이 같은 이유로 67개 진료과를 휴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유일의 지방의료원 인천의료원은 신장내과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인천보훈병원은 소화기내과와 순환기내과가 없다.

인천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신장내과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종합병원 지위를 유지한 인천의료원은 300병상을 초과해 의료법상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또는 병리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를 포함한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속하는 전문의를 둬야 한다.

특히 필수진료과목인 소청과·산부인과·영상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는 전문의가 1명뿐이어서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전국 공공의료기관 가운데 의사가 없어 진료를 보지 못하는 과가 가장 많은 병원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5개 과가 휴진 중이다. 국립재활원, 강원도 삼척의료원, 전북 남원의료원, 충남 서산의료원, 서울 서북병원이 각 3개 과 휴진으로 뒤를 잇는다.

정춘숙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공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의료전달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입학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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