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 노후도 전국 평균 훨씬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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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택 노후도 전국 평균 훨씬 웃돌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10.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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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지난 주택비율-단독 71.3%, 다세대·연립 32.6%, 아파트 25.5%
전국 평균 대비 단독 3.9%p, 다세대·연립 6.1%p, 아파트 6.0%p 높아
경제자유구역과 신도시에서 주택 대량 공급, 원도심 정비사업 지지부진
인천 원도심의 저층 노후 주거지
인천 원도심의 저층 노후 주거지

 

인천지역 단독주택 10채 중 7채는 사용승인(준공) 후 30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지역 노후주택 현황’에 따르면 단독주택 7만8,369채 가운데 71.3%인 5만5,859채가 사용승인 30년 이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67.4%보다 3.9%포인트 높은 수치다.

30년 이상 노후 단독주택 비율은 부평구가 94.5%(6,389채)로 가장 높았고 미추홀구가 93.9%(1만3,717채), 동구가 93.8%(4,937채)로 뒤를 이었다.

1983년 이전 사용승인을 받은 41년 이상 단독주택은 52.3%인 4만991채로 미추홀구가 1만399채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4,885채)와 동구(3,926채) 순이었다.

인천은 단독주택뿐 아니라 다세대·연립과 아파트 역시 노후도가 상대적으로 심했다.

사용승인 30년을 넘긴 다세대·연립은 32.6%(8,857동)로 전국 평균 26.5%보다 6.1%p, 아파트는 25.5%(2,410동)로 전국 평균 19.5%보다 6.0%p 각각 높았다.

전문가들은 인천 주택의 노후도가 심각한 것은 기존 주거지역의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비주거지역(경제자유구역, 신도시, 공장 이전지역 개발 등)에서 주택이 대량 공급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는 것이 허 의원의 전언이다.

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과 용현·학익구역, 검단신도시에 이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개발하는 계양테크노밸리, 구월2지구, 검암역세권에서 아파트 공급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도심 노후 저층 주거지의 재개발, 주거환경개선 등이 어려워지면 주택 노후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의 경우 비주거지역이었던 곳에서 대량으로 주택이 공급되면서 중·동·미추홀구 등 원도심 노후불량주택의 재개발 등은 갈수록 어려워질 우려가 높다”며 “원도심의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포함해 저층 노후 주거지에 대한 특단의 지원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신도시와 원도심의 격차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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