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당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했다.
이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인천 민주당 의원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이어 허 의원이 세번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2일 오전부터 정당법 위반 혐의로 허 의원과 같은 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시을)의 국회 사무실,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윤관석 의원(무소속, 인천 남동을)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현금을 전달받았고, 이 현금이 300만 원 씩 돈 봉투 20개로 나눠져 현역 의원 20명에게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점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28~29일이다.
두 의원 이름은 지난달 23일 열린 돈봉투 수수 의혹 재판에서 언급됐다.
윤 의원 재판 때 이 전 사무부총장 녹취록이 공개됐고, 이 전 사무부총장이 돈봉투를 받은 사람은 허 의원과 임 의원이 맞다고 증언했다.
반면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돈봉투를 받을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3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 송영길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는 입장에서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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