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 5호선 연장· 수도권매립지로 불똥
상태바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 5호선 연장· 수도권매립지로 불똥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1.07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수석대변인, 당론 비판한 유정복에 유감 표명
"서울5호선 연장선 역 2~3개 더 달라고 이러는 것"
매립지 4매립장 사용 놓고도 인천, 김포 갈등 점화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안한 서울5호선 연장 노선도 (붉은색이 인천시, 푸른색이 김포시). 사진=검신연합
인천시(붉은색)와 김포시(푸른색)가 제안한 서울5호선 연장 노선도. 사진=검신연합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이 확산되면서 검단·김포 주민 숙원사업인 서울5호선 연장 및 수도권매립지 문제로까지 불똥이 번지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유정복 인천시장을 겨냥해 “당내 의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며 “깊이 있고 고민하고 한 말인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에서 5호선 연장 노선 결정이 지연돼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검단신도시 역을 두세 개 더해달라고 이러는 게 아니냐”며 “정말 김포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5호선 연장 노선도 전향적으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정거장 개수를 두고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당 수석대변인이 특정 지자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장기역까지 23.89㎞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정거장 설치 개수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최종 노선안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시는 서구 검단신도시에 3개 정거장을 짓는 노선을, 김포시는 1개 정거장 노선을 각각 제시한 상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자체 간 합의를 통해 노선을 결정해야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 조기화 방안을 재정 당국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진=인천시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김포시가 서울시에 매립지 사용을 협상카드로 제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3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이 김포 땅이라서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1992년 조성한 수도권매립지는 4개 매립장으로 구분됐으며 1~3매립장은 행정구역상 인천시에 있다. 4매립장은 아직 매립이 이뤄지지 않은 공유수면으로 인천시와 김포시에 걸쳐 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는 2015년 인천시·서울시·경기도·환경부 간 4자 합의에 따라 인천시가 소유권과 관할권을 모두 갖는 만큼 향후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돼도 소유권과 관할권을 가질 수 없다.

유 시장은 전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매립지 문제는 4자 협의체의 협의를 바탕으로 논의할 내용”이라며 “비현실적인 김포-서울 편입 안과 결부시킬 게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김포의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 쇼”라며 “선거를 5개월 앞둔 아니면 말고 식의 이슈화는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같은 당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은 유 시장에 대해 “인천시장이 김포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 아니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