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천시, 전임 시장 브랜드 인천e음 지우기" 주장 나와
상태바
"민선 8기 인천시, 전임 시장 브랜드 인천e음 지우기" 주장 나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11.09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부터 시의 보도자료에는 '인천사랑상품권'으로 통일
올해 2월 '인천e음운영팀'을 '인천사랑상품권팀'으로 변경
캐시백 줄면서 내년 예산(안)도 1,054억원으로 반토막 나
인천e음카드
인천e음카드

 

유정복 시장의 민선 8기 인천시가 전임 시장이 선정한 브랜드인 ‘인천e음’의 흔적을 지우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시의회 문세종 의원(더불어민주당, 계양4)은 “‘인천e음’이라는 브랜드가 박남춘 시장의 민선 7기 인천시 시절인 지난 2018년 12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쓰였으나 유정복 시장의 민선 8기 인천시에서는 사용 빈도가 줄다가 올해부터 시의 보도자료에는 ‘인천사랑상품권’ 명칭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문 의원은 관련부서 명칭에서도 ‘인천e음’이 지워져 올해 2월 6일 소상공인정책과 ‘인천e음운영팀’이 ‘인천사랑상품권팀’으로 변경됐다고 짚었다.

가장 큰 ‘인천e음’ 지우기 형태는 지속적인 혜택 축소로 ‘월 한도 50만원까지 10%+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까지 1%, 1인당 월 최대 5만5,000원’이던 캐시백이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월 한도 30만원까지 5%(연매출 3억원 초과)~10%(연매출 3억원 이하), 1인당 월 1만5,000원~3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데 이어 9월부터는 정부정책을 이유로 연 매출액 30억원 초과 가맹점은 캐시백 지급을 중단했다는 것이 문 의원의 지적이다.

시는 연 매출액 30억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캐시백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10~12월 한시적으로 연 매출액 3억원 초과~3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한 캐시백은 5%에서 7%로 확대했으나 내년부터는 5%로 환원할 예정이다.

최근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담긴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예산은 1,054억원으로 올해 2,019억원보다 48% 줄어 반토막이 났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가운데 올해의 경우 민주당의 강력한 요구로 정부예산안에 일부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예산이 뒤늦게 편성되면서 인천에 339억원이 배정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인천e음’ 예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문세종 시의원은 “지역화폐의 통칭이 ‘지역사랑상품권’이기 때문에 ‘인천사랑상품권’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지만 ‘인천e음’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그동안 축적된 ‘인천e음’의 브랜드 가치를 버리는 것”이라며 “유 시장은 ‘인천e음’을 지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인천e음’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계승·발전시켜 나갈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