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시설물 운영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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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시설물 운영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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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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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수자원공사 갈등만 빚어

10월 개항을 앞둔 경인아라뱃길 시설물 운영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관리에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양 기관이 시설물 운영 주체가 되길 꺼리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법 등에 따라 조성된 아라뱃길은 관련 시설물에 대해 사업자인 수자원공사가 관리ㆍ운영하게 돼 있지만, 하천법상 국가하천으로 지정돼 정부와 관할 지방자치단체도 운영 주체로 된다.

인천시는 아라뱃길이 국가사업인 만큼 정부나 사업자인 수자원공사가 시설물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득이하게 일부 시설물을 시에 이관할 경우에는 관리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8일 "아라뱃길 시설물은 인천시민 보다는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이용하게 될 텐데 인천시가 자체 예산을 들여 관리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아라뱃길이 통과하는 자치구인 계양ㆍ서구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아라뱃길 준공 이전 사전점검을 하고 수자원공사와 시설물 이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주운수로를 제외한 주변 도로와 횡단 교량의 경우 지방도로 개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관계법에 따라 시설물을 처분해야 하는 거지, 인천시에서 시설물을 받기 싫다고 거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관 시설물 분류 작업을 마친뒤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인천시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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