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인데... 인천 전셋값 가파르게 상승, 원도심도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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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인데... 인천 전셋값 가파르게 상승, 원도심도 신고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3.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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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조사, 0.14% 상승, 3주 연속 상승폭 키워
전세 물건은 3개월새 13% 줄어, 전세가율도 3개월째 상승
인천 부평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부평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인천 전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세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 물건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매매시장 침체로 전세가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 3월 1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지난주(0.10%)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것이자 지난달 12일(0.06%)부터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지역별로도 인천 8개 자치구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지역 전역에서 상승 흐름이 가팔라지는 추세다.

중구는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29%로 0.19%포인트 올라 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부평구(0.13→0.18%), 연수구(0.13→0.17%), 서구(0.12→0.14%), 미추홀구(0.12→0.13%)도 0.1%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들 지역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 대단지와 주요 단지,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오거나 상승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평구 부평동 ‘부평SK뷰해모로’ 전용 59.9844㎡는 이달 3억5000만원(8층)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3억 원(2층)보다 5,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미추홀구에서도 도화동 ‘주안역미추홀더리브’ 전용 84.8397㎡가 지난달 2억8000만원(8층)에서 이달 3억원(16층)으로 손바뀜해 처음으로 3억 원대를 돌파했다.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미추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시

 

서구 원당동 ‘우미린더헤리티지’ 전용 84.8707㎡는 이달 3억1000만원(11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처음으로 3억원 선을 넘어섰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2억9000만원(18층)이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엑스포9단지’ 전용 126.4763㎡는 지난달 7억7000만원(21층)에 전세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올 1월 5억8500만원(19층)보다 1억8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집값 하락세와 고금리 등에 따른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몰리면서 전세 물건 부족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8,076건으로 3개월 전(9,296건)과 비교해 13.2% 줄었고 1개월 전(8,299건)과 비교해도 2.7% 감소했다.

매맷값 대비 전셋값을 보여주는 전세가율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11월(64.1%)부터 지난달까지(64.5%)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처럼 전셋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매맷값이 하락 추세를 이어가면 적은 자본으로 집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갭투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와 같이 0.03% 하락하면서 18주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도 연수구(0.01→0.01%)와 서구(0.02→0.04%)를 제외한 대다수 자치구에서 낙폭을 확대하거나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와 매도 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지역별, 단지별 혼조세 속에 입주 물량 영향 등이 있는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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