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역에 내리면 걸어 가보자, 특별함을 선사하는 '복합문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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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역에 내리면 걸어 가보자, 특별함을 선사하는 '복합문화' 속으로
  • 김채언 객원기자
  • 승인 2024.03.1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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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핫플 핫이벤트]
(2) 하인천 복합문화공간 '화안'
지역에서 소정의 기자교육 및 기사작성 과정을 수료한 인천in 객원기자들이 참여하는 [인천핫플 핫이벤트]를 3월부터 연재합니다. 인천에서 새롭게 떠오르거나 주목받는 공간이나 유익한 행사, 이벤트, 강좌들을 '발견'하고 두루 찾아 독자들과 공유하고 의미를 찾습니다.

 

경인선 종점 인천역 주변은 느리게 걷기에 딱 좋다. 역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이 있고 옛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구도심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을 걷다가 동화마을로 접어드는 길 따라 걷다보면 멀리서도 4층 짜리 신축건물 '복합문화공간 화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노란문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야외에 마련된 노란 테이블과 의자, 까페 안으로 들어가는 핑크색 중문은 멋진 포토존이 된다.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반려가족을 위한 '화안'의 야외테이블
'화안' 의 노란문과 잘 어울리는 반려가족을 위한 노란 야외테이블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화안'은 지난 8일 '개항장콘서트' 신년음악회를 통해 주민들에 입주를 신고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화안은 화가 김영규 & 음악가 조화현, 예술가 부부의 손길로 단장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화려한 색채의 그림들, 그 그림마다 어울리는 테이블과 의자는 우리집 응접실처럼 편안함을 준다.

이곳은 최원복 서예가 운영했던 공간인데 우연한 기회에 인수하여 새 주인이 되었다. 공간의 이름을 바꿀까도 생각했는데, 조화현 이름의 '화'와 화안의 '화'에 쓰인 한자가 같이 빛날 '화'임을 알고 화안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얼굴이 '화안해 진다'는 의미도 있다.

 

8일 화안 2층 '킴세갤러리'에서 진행된 '개항장콘서트'에서 'i-신포니에타'와 마을주민들의 물피리 연주로 '함께' 하고 있다.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8일 화안 2층 '킴세갤러리'에서 진행된 '개항장콘서트'에서 'i-신포니에타'와 마을주민들의 물피리 연주로 '함께' 하고 있다.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1층 화안까페(대표 조성환), 2층 킴세갤러리(관장 김영규)가 운영중이다. 입소문을 타고 화가 김영규의 그림이 너무 좋다는 사람들, 개항장 마스코트인 진돗개 '진주'를 보러 온 사람들도 많다. 진주는 클래식을 듣고 자라서 온순하며 사람을 잘 따른다. 지금 당장은 반려동물과 동반입장 할 수 없지만, 반려가족을 위한 야외테이블을 마련해 놓았다. 2층에는 작품들 뿐 아니라 그랜드 피아노도 눈에 들어 온다. 운이 좋으면 음악가 조화현의 피아노 연주도 들을 수 있다.

화안은 3월 중순부터 오픈 북 콘서트와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공연들을 준비중이며 <개항장 콘서트>라 명명하였다. 오는 30일은 오픈 기념 첫 번째 북콘서트 조화현의 똑똑톡톡 '고유섭 평전을 쓴 소설가 이원규를 만나다'가 열린다. 두 번째 '개항장콘서트'다. 공연 전후 저자 사인회가 진행된다. 

 

(사진=i-신포니에타 제공)

 

2층 킴세갤러리 직사각형 창문에는 동화마을이 한 눈에 펼쳐진다. 알록달록 각양각색의 지붕들을 보고 있으면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푸근함이 있다. 주말 관광객 특히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은 이 곳에 자리잡고 있는 화안에는 화안만의 특별함이 있다. 바로 유모차 주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픈 예정인 루프탑까지 운영되면 해지는 뷰까지 볼 수 있는 특별함도 있다. 그림과 음악이 있는 이곳은 경성의상을 입은 젊은이들의 인스타 속 배경이기도 한 핫플레이스이다.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커피맛도 일품이지만, 예약제로 운영되는 주인장 마음대로 메뉴 또한 일품이다. 메뉴가 정해져 있지 않아 더 궁금해진다. 음식들은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이라 방문 전날 오전까지 주문 가능하다. (예약 문의 032-834-1055)

 

1층 화안카페의 주인장 마음대로 메뉴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1층 화안카페 전경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1층 화안카페 전경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사진=김채언 객원기자)

 

조화현 음악가는 "그 마을에 가면 공연도 있고, 그 마을에 가면 그림도 볼 수 있지. 젊은 날 이 곳의 추억을 기억하며 주민들과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스며드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고 말한다.

이번 주말 나들이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역 주변을 느리게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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