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개편 전 막바지 인천 아파트 분양... 송도·검단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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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홈 개편 전 막바지 인천 아파트 분양... 송도·검단 '절반의 성공'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3.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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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자이풍경채 경쟁률 1.61대 1, 일부 단지만 1순위 마감
검단에코비스타도 3.1대 1 그쳐, 대형 평형선 대거 미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달 청약홈 시스템 개편을 앞두고 막바지 분양이 몰린 가운데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은 2,506세대 모집에 4,04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61대 1을 기록했다.

1단지부터 5단지까지 총 5개 단지를 분양한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은 입지와 단지별로 청약 희비가 엇갈렸다.

워터프런트 조망이 가능한 1단지는 370명 모집에 1,661명(4.49대 1)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2단지는 513명 모집에 643명(1.25대 1), 5단지는 551명 모집에 1,236명(2.24대 1)로 나타났다.

3단지는 581명 모집에 313명(0.54대 1)이 신청했고, 4단지는 491명 모집에 187명(0.38대 1)이 지원해 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이 단지는 지난 11일 특별공급에서도 5개 단지 1,179가구 모집에 224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은 송도국제도시에서 2년 만에 이뤄진 신축 분양이자 11공구 최대 규모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단지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2,728만원으로 전용 84㎡형의 경우 8억3900만원 수준이다. 2022년 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4차와 비슷하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주택시장이 침체 분위기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만만치 않은 편이고 단지가 들어설 11공구도 이제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인 만큼 수요자들이 선뜻 청약 통장을 던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인천도시공사

 

최근 수십 대 1의 경쟁률로 완판 기록을 이어오던 검단신도시에서도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구 마전동 e편한세상검단에코비스타는 총 502세대 모집에 1,574명이 접수해 경쟁률 3.1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형 평형인 전용 119㎡는 A·B·C·D 타입 중 B·C·D 타입의 경쟁률이 1대 1도 미치지 못해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e편한세상검단에코비스타는 지난 4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324가구에 230명만 접수해 역시 미달했다.

지난 1월 검단신도시에서 분양(본청약)한 제일풍경채검단3차(경쟁률 44.5대 1)와 중흥S-클래스에듀파크(38.51대 1)는 모두 수십 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검단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에코비스타는 앞서 분양한 단지들과 분양가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며 “검단신도시 끝에 자리한 지리적 여건과 중대형 물량이 많은 점 등이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자체가 침체해 수요자들이 작은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은 분양가가 시세 대비 크게 낮거나 입지가 매우 좋은 게 아니라면 흥행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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