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오르던 인천 서구도 하락세로... 청라·가정 아파트값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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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오르던 인천 서구도 하락세로... 청라·가정 아파트값 '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3.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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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아파트값 8주 만에 하락 전환,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
전셋값은 오름세 이어져... “기존 세입자들 재계약 추세”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호재를 타고 인천에서 나 홀로 오름세를 이어오던 서구 아파트값이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매매 수요의 전세 전환 현상,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 등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청라동 ‘청라지구중흥S클래스1단지’ 전용면적 119.5876㎡ 9층 매물은 지난달 말 6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달 초 6억51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4,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같은 동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전용 84.961㎡ 6층 물건은 지난달 말 6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8월 7억원 대비 5,000만원 하락했다.

원도심에서도 하락 거래가 잇따랐다.

가정동 ‘한성’ 전용 54.61㎡는 지난달 7,500만원(1층)에 팔려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1억원 이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올해 거래된 최고가는 1억4800만원(3층)이다.

석남동 ‘서인천월드메르디앙’ 전용 84.9783㎡는 실거래가가 3억원 중후반대까지 내려왔다. 이 평형대는 올 1월 4억2000만원(17층)→2월 중순 3억9000만원(11층)→2월 말 3억7100만원(9층)으로 실거래가가 잇따라 하락하는 모습이다.

 

인천 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월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인천in
인천 서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월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인천in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2주(11일 기준) 서구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지난주(0.04%)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올 1월 15일(–0.01%) 이후 8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GTX-D·E노선 연장안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안 발표 등 철도 호재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천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역·단지별 혼조세와 급매물 위주 거래 등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구 지역은 청라동과 가정동 등지에서 급매물 위주 거래가 발생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매물도 계속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구 아파트 매매 물건은 이날 기준 7,140건으로 1개월 전인 6,647건 대비 7.4%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인천 8개 구 가운데 부평구(8.3%)와 연수구(7.5%) 다음으로 높은 매물 증가율이다.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사진=인천in
인천 원적산에서 바라본 서구 주거 단지. 사진=인천in

 

서구 전셋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서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4%)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0.13%를 기록했지만 7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청라동 ‘대우푸르지오’ 전용 114.104㎡는 이달 5억5000만원(47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직전 거래가인 올 1월 5억원(13층) 대비 5,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동 ‘청라메이루즈커낼파크뷰’ 전용 81.0875㎡는 지난달 초 2억9000만원(3층)에서 지난달 중순 3억7000만원(14층)으로 한 달 새 보증금이 8,000만원 올랐다.

신현동 ‘루원e편한세상하늘채’ 전용 84.857㎡ 24층도 이달 3억5000만원(24층)에 전세 거래돼 같은 달 직전 거래인 3억원 대비 5,000만원 높아졌다.

청라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물건 부족 등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모습”이라며 “기존 세입자들도 대부분 계약을 갱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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