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3월에 날라오고 11월에 떠나
5월에 '아기 저어새 생일잔치, 10월에 '환송잔치' 열기로
인천시와 저어새NGO네트워크, 저어새생태학습관이 16일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 환영잔치’를 열었다.
이날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저어새 섬 주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저어새생태학습관에서 저어새섬 그림 퍼즐, 저어새 앞뜰 게시판 꾸미기, 저어새 놀이, 남동유수지 조류 관찰 등 체험활동과 탐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저어새NGO네트워크와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저어새 섬에 나뭇가지 등으로 둥지를 만들고 주변 환경 정비를 실시했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약 6,000여 마리만 남아있는 1급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대만·홍콩 등에서 겨울을 나고 3월에 우리나라로 날아와 남동유수지 등에서 번식하고 11월에 떠난다.
남동유수지내 저어새 섬은 도심지 내 유일한 저어새 서식 및 번식지로 큰섬과 작은섬이 있다.
시는 ‘저어새 환영잔치’를 시작으로 5월 ‘아기 저어새 생일잔치’, 10월 ‘환송잔치’ 등을 열 예정이다.
조류인 저어새는 금개구리(양서류), 점박이물범(포유류), 흰발농게(무척추동물), 대청부채(식물)과 함께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5대 생물종인 ‘인천 깃대종’으로 선정돼 있다.
지난해 모니터링 결과 인천에는 약 1,700 마리의 저어새가 찾아왔고 남동유수지에서는 300여 마리의 전어새가 관찰된 가운데 360여 마리가 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이 사라진다면 인간도 생존하기 어려워진다”며 “시민들과 함께 저어새를 보호하는 등 인천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