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연평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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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연평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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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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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국토순례 대장정

시각장애인 2명이 독도 지키기와 나라사랑 실천을 위해 독도에서 연평도까지 900여㎞에 이르는 국토순례 대장정을 마치고 8일 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번 국토순례는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재확인하고, 연평도 포격과 같은 만행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경북점자도서관(관장 이재호)이 마련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포항시청에서 국토순례 발대식을 열고 독도에서 연평도까지 20일에 걸친 대장정을 시작했다.

국토순례단은 이 관장과 도서관 직원 이종욱(38)씨 등 시각장애인 2명과 경주대 특수체육교육학과 학생 6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을 이끌고 20일간 이어진 강행군을 마친 시각장애인 1급 이재호 관장은 "장애인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면서 "앞을 보지는 못하지만 일본, 북한과 다투고 있는 독도에서 연평도까지 두 발로 걸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토순례단은 포항에서 출발, 독도를 거쳐 도보와 텐텀바이크(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 타는 2인용 자전거)로 경주-대전-서울-인천을 경유해 이날 오전 배를 타고 연평도에 도착했다.

장애인들을 도와 국토순례를 한 이슬기(24ㆍ여)씨는 "경주에 살면서 평생 한 번 못 가볼 수도 있는 연평도 포격 현장에 갔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면서 "복구 중이어서 마을이 피폐한 느낌이었지만 주민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 관장과 동행한 시각장애인 1급 이종욱씨는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포로 대피해야 하는 등 북한과 가까이 있어 주민들이 살기엔 불편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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