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311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은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질소득은 2008년 4분기 -0.5%, 작년 1분기 -2.5%, 2분기 -2.2%, 3분기 -2.6% 등으로 4분기 연속 감소했다.
4분기 명목소득도 354만원으로 4.9% 증가해 3분기의 -0.7%에서 증가세로 반전하며 2008년 3분기의 6.9%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지출도 크게 늘어났다. 4분기 월평균 실질 소비지출은 198만원으로 5.5% 증가해 3분기의 1.2%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명목 소비지출은 221만9천원으로 7.3%나 늘어 2004년 1분기 8.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지출을 포함한 전체 실질 가계지출도 5.2% 증가했다.
항목별 소비지출을 보면 교통(27.3%), 의류와 신발(11.8%), 보건(11.4%) 등은 증가한 반면 식료품과 비주류음료(-0.2%) 등은 감소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분기에 289만4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늘어나며 2008년 4분기 이후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득 증가보다 소비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수지 흑자액은 67만5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연간으로 보면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305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고 실질 소비지출도 0.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