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장수 고속도 건설 주민설명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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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장수 고속도 건설 주민설명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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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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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쌓기용" - 인천지역 시민단체들 설명회장 막아


국토해양부가 9일 남동구청에서 열려던 서창~장수고속도로 건설 관련 주민설명회가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설명회장을 막아서면서 무산됐다.

서창~장수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2천929억원을 들여 영동고속도로 서창분기점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나들목을 잇는 왕복 4차로의 유료도로로 건설되며 오는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부터 인천연대 남동지부, 남동소통과연대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30여명은 설명회장인 남동구청 대강당을 막아서며 서창~장수고속도로 건설 반대를 주장했다.

남동소통과연대 김덕수 운영위원장은 설명회를 무산시킨 데에 대해 "주민들은 물론 인천시의회, 남동구의회가 모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인데 또 다시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명분 쌓기용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는 게 우리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의회 김기홍 부의장 등 시의원 5명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창~장수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이 고속도로가 유료화 할 경우 새롭게 설치될 장수요금소로 인해 교통 정체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효율성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도로는 인근 아파트와 주택단지 바로 옆으로 지나도록 설계돼 있어 인근 주민들의 주거환경 훼손과 소음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남동구의회도 도로공사에 이 고속도로의 유료화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설명회는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개통예정 도로 인근 주민들에게 도로 계획, 배경, 효과 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주민설명회를 연 것이다"면서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 진행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도로가 목표대로 오는 2016년 완공되면 만성 정체구간인 무네미길의 교통량을 분담해 차량 통행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인천시청, 남동구청 등에서 이 도로에 대한 환경성검토서를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공람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사업내용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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