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나무 울릉도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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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나무 울릉도에 산다
  • 이창희
  • 승인 2011.11.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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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6천년 된 향나무 울릉도에서 발견

►6천년 된 세계 최고령 울릉도 향나무

신비로운섬 울릉도. 울릉도에 방문하면 도동항 입구 우측 암벽봉우리에 세계 최고령 향나무가 있다.

이 향나무는 울릉도발전연구소에서 나이테를 실측조사한 결과 5천년~6천년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코리소나무로 수령이 4767년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도와 제주도는 같은 화산섬인데도 울릉도에는 뱀이 없다. 그 사유는 제사때 피우는 향나무 향이 강력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침엽수 일종인 향나무는 예로부터 청정능력과 퇴마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우물가 근처에 많이 심었다.

향나무의 경우 땅에서 뿌리를 내리는 '토향'과 바위틈을 비집고 움을 틔우는 '석향'이 있다. 울릉도에서 볼 수 있는 향나무에는 석향이 많다. 오랜 세월 기암절벽에 해풍을 맞아 1년에 2~3mm만 자랄 정도로 그 성장속도가 느리다.  어린아이 키높이 향나무 수령도 수백년이라고 한다.

이러한 진귀한 나무가 울릉도에 많아 한때는 땔감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훼손이 심했지만, 최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울릉도 삼형제봉 절벽 틈새에 솟아 있는 향나무는 높이 6m, 직경1.5m, 둘레4~5m의 거목. 안타깝게도 지난 1985년 태풍 '브랜다'로 몸통 일부가 부러졌으나 새로운 줄기가 이어져 놀라운 생명력을 보이고 있다.

그 안타까움을 보다 못한 주민이 부러진 향나무를 공개입찰해 용의 모양을 조각한 후 전시를 하고 있다. 향나무는 피부병에 최고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썩지도 상하지도 않아 '골동품'으로서도 최고 가치를 보이는 수종 중 하나이다.

이러한 소중한 재산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 따라서 소중한 재산을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세계 최고령 나무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울릉도에 향나무박물관을 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향나무 보호를 위해 근접 장소에서 관람하지 못하게 하고, 먼 거리에서 망원경 등으로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전망대를 설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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