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보건교육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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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보건교육은 어디에?
  • 이혜정
  • 승인 2011.11.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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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보건교과서 전문성 결여 문제 제기

취재 : 이혜정 기자

전경희 중구의회 의원과 (사)보건교육포럼 인천지부가 "인천지역 학교 내 보건교과서 선정에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면서 보건정책을 제대로 세울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보건교육포럼 인천지부와 함께 인천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보건교육 실태조사를 위해 초중고 보건교사 1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건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해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교과서 선정에 교육청 안내와 지원이 매우 미흡해 전문교사 의사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보건교육 교과서 선정 절차서부터 보건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교과서 선정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 재심의가 있었다고 답한 53개교 중 56.6%는 특정 보건교과서 만 다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심의회에 보건교사가 의견을 내지 못한 경우가 13.2%, 의견을 내더라도 보건교사 의견대로 최종 선정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18.9%로 담당 보건교육과정 교사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120개교 중 발행사만 바뀐 보건교과서를 선정할 시 교육청에서 구체적 절차를 받았다고 답한 경우가 15% 수준으로 시교육청 안내와 지원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교과서 내용, 저자 변경 없이 출판사만 변경됐을 경우 기존 교과서와 동일한 교과서로 간주해 학교운영위원회 재심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대해 34.2% 학교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보건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 동일한 교과서에 대해 불필요한 학운위를 연 학교가 44.2%에 달했고, 학운위를 개최한 이유 역시 담당 장학사의 구두 지시 등 연락망을 통해(34.0%), 학교장 지시(30%), 옆 학교에서 다시 선정한다고 해서(13.2%) 등으로 전문성을 지닌 보건교사보다 담당 장학사와 학교장이 개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건교사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10개교 중 교장 의견대로 선정된 곳이 6개, 교사서 심의 위원 의견대로는 4개 학교 등으로 보건교과교육 전문성이 없는 교사와 교장 영향력이 상당히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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