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종합사회복지관 사진반이 만든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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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종합사회복지관 사진반이 만든 '마을신문'
  • 송은숙
  • 승인 2011.12.0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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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 골목 향기를 느껴 보세요"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사진반 김이문, 김은숙, 박명화, 상묘언, 김을영, 주병예 회원과 홍석진 강사(좌로부터)

취재 : 송은숙 기자

언젠가부터 정겨운 골목풍경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이것이 못내 아쉬운 이들이 뭉쳐 골목골목을 찾아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모아 '골목향기'라는 마을신문을 만들었다. 바로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사진반이다. 회원 6명이 틈나는 대로 찍은 숭의동 골목의 잔잔한 풍경을 담았다.

수십 년 세월을 버티고 있는 골목 이발소와 목욕탕, 좁은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 담장 밖에 옹기종기 늘어선 화분들, 골목에서 올려다 본 집 장독대 풍경…. 그 한 컷 한 컷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배 있다.

"신문을 본 이웃들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기록이라 좋다고들 해요. 오래된 골목은 허름해도 많은 추억이 있잖아요. 오래된 집과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져도 좋을 텐데, 모조리 허물고 새 것만 좋아하면서 더 각박한 세상이 된 건 아닐까요?"

참여한 회원은 김은숙씨를 비롯해 김을영, 김이문, 박명화, 상묘언, 주병예씨다. 3개월 동안 열심히 카메라를 들고 다닌 회원 김은숙(56·숭의동)씨는 "취미로 수채화를 3년 정도 배우다가 어느 순간 사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서 "짧은 기간에 만드느라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워서 더 멋진 사진과 마을신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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