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 시민참여형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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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 시민참여형으로 바뀌어야
  • 송은숙
  • 승인 2011.12.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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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자원봉사센터, '노블레스 오블리주 활성화' 포럼 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면 귀족이나 사회지도층 등 특정 계층이 갖는 사회적 의무를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중산층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도 자신보다 부와 명예, 지식, 권력 등을 못 가진 이들을 위해 나눈다는 개념으로 재해석하고, 자원봉사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회장 이청연)는 21일 노인종합문화회관 별관 4층에서 인천시 전문봉사단 지도자 전진대회를 연후 ‘노블레스 오블리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유범상 방송통신대 교수는 ‘사회적 위험과 자원봉사에 대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이한 철학과 실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빈곤이나 실업 등 사회적 위험에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원봉사에 대해서도 기본 철학부터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빈곤이나 실업 등 사회적 위험을 개인 탓으로, 또는 사회 탓으로 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당연하다거나 또는 대단하다는 상반된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 역시 빈곤층을 돕고 기부와 봉사를 하는 자선적인 형태(COS;자선조직협회)와 국가정책, 구조를 바꾸려 노력하는 두 가지 형태(Settlement House;인보관 운동)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반드시 필요하고, 시민들도 누구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자원봉사도 이제는 ‘대중동원형’이 아니라 사회적 위험에 대해 사회와 국가의 책임성을 자각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원봉사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권현진 재능대 사회복지과 조교수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토론은 고훈준 경인여대 사회봉사센터장, 김동빈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과장, 임인순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장, 김순택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훈준 경인여대 사회봉사센터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면 사회지도층뿐만 아니라 중산층을 비롯해 모든 계층이 자신보다 부와 명예, 지식, 권력 등을 못 가진 이들을 위해 나눈다는 개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복지재단이나 봉사동아리 등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대학은 전공을 살려 재능기부를 하거나 자원봉사 등을 실천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더 확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부를 장려할 수 있는 여건과 세제 혜택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빈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과장은 “세제 혜택 등 기부를 장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 기부문화는 선진국과 달리 개인보다는 기업 중심이다. 사회지도층의 모범적 기부와 함께 시민들의 소액다수 기부문화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포럼 전에 열린 인천시 전문봉사단 지도자 전진대회에서 자원봉사자 대표가 결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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