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주예정 '송도 땅' 수년째 나대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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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주예정 '송도 땅' 수년째 나대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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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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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해지 검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나대지로 방치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5공구) 내 대학 입주 예정부지를 산업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5공구에 특화한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며 인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사업계획서를 낸 대학은 인하대와 한국외대, 홍익대 등 3곳으로 공급예정 부지는 총 35만3천255㎡ 규모다.

한국외대는 부지 4만8천90㎡에 통ㆍ번역 대학원 등 국제화지원특화단지 건립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인천시와 MOU 및 협약을 각각 체결했고, 인하대도 지난 2008년 1월 22만5천60㎡의 부지에 지식산업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며 MOU를 맺었다.

홍익대 역시 송도 5공구 내 8만3천105㎡의 부지에 송도융복합디자인캠퍼스 설립을 목적으로 작년 1월 인천경제청과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대학에 공급할 예정부지 중 토지매매계약이 진행되지 않아 MOU 체결 3∼4년이 지난 현재까지 나대지 상태로 방치된 땅은 전체 75.2%인 26만5천574㎡에 달하고 있다.

그나마 인하대 만이 공급대상 부지 중 8만7천681㎡를 작년 7월 1차적으로 계약 체결했을 뿐이다.

인하대는 토지매매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잔여 부지에 대한 계약체결 조건으로 2020년까지 토지대금의 분할 납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외대와 홍익대는 학교 재단에서 추진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들 대학과 체결한 양해각서나 협약의 유효기간이 만료 상태인데다 등록금 반값문제 등 각종 학내 문제로 인해 재정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판단해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각종 시설 유입에 따른 송도국제도시의 토지가격 상승으로 현재 3.3㎡당 158만원인 분양조성 원가도 내년초부터 194만원으로 22% 상향됨에 따라 이들 대학 토지매매계약 체결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해당 대학들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입주 예정부지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입주 대상 대학들에게 올해 안에 토지매입 여부 의사결정을 해달라고 했다"며 "산업용지가 부족한 만큼 입주대상이었던 대학부지를 산업용지로 활용할 것인지 등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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