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물갈이론' 거세…야권 단일화 2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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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물갈이론' 거세…야권 단일화 2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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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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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현장] 부평갑

 
경인일보에 따르면 인천 부평갑은 한나라당 조진형(69) 의원의 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안팎에선 중진 다선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커지고 있다. 만약 조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그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부평갑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야권 후보단일화 여부도 이번 부평갑 판세의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병호(52)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지역 노동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용규(50)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공동위원장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14·15대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인 조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한나라당 재정위원장, 재외국민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아왔다. 지역구에서도 부평 미군기지 공원화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 왔다. 조 의원은 얼마 전 지역신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각오까지 하고 있다"며 사활을 걸고 이번 총선 레이스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유섭(57)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부평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았다. 그는 제17대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 (주)케이엘넷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또 연세대 총동문회 사무총장을 지냈던 한원일(51) 전 부평골 초등학교 총동문회 연합회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 고진섭(55) 전 인천시의회 의장 등 지역에 연고가 있는 몇몇 인사들의 출마설도 거론되지만 아직까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 민주통합당 및 야권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당내 입지와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문병호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공천 경쟁을 벌일 인물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 위원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부평 미군기지 맹독성 폐기물 의혹 등 지역의 각종 현안을 챙기며 물밑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용규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공동위원장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현재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이 소속돼 있는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문 위원장과 이 위원장의 2파전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부평갑의 판세 변화에 따라 부평을 출마가 예상됐던 인사들이 부평갑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치권이 돈봉투 등 각종 악재에 휘말리게 되면서 개혁적인 이미지를 지닌 정치 신인 등 의외의 새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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