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공간 훼손 논란을 빚은 인천 중구~동구 관통 산업도로(일명 배다리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공사가 내년 상반기 중 착공된다.
인천시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눠 건설 중인 중구~동구 산업도로의 3구간인 송림로~유동삼거리에 지하차도를 설치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구간은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가 배다리 헌책방거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며 도로 개설에 반대해 온 곳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에 지하차도 설치비 427억원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1998년 착공된 중구~동구 산업도로는 1천20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을 잇는 2.5㎞ 구간에 왕복 6~8차로로 건설 중이다.
1~4구간 가운데 2구간(송현터널~송림로)은 공사를 마쳤고 나머지 구간의 현재 공정률은 1구간(동국제강~송현터널) 32.5%,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 14%, 4구간(유동삼거리~삼익아파트) 45.1%이다.
4구간은 오는 11월, 1구간은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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