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판 돈봉투 사건' - 파장 크게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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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판 돈봉투 사건' - 파장 크게 일어
  • 양영호
  • 승인 2012.03.08 16: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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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인천시의원 2010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돈 받았다"

취재 : 양영호 기자

지난 2010년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A씨가 '돈봉투 사건'에 연루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총선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파문이 크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구(민주통합당, 계양 4) 인천시의회 의원은 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28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소속 A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270여만원을 전달했다"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당시 5만원권 20장과 10만원 수표 10장 등 현금으로 270만원을 받았다"면서 "A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모임에서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1차로 돈봉투를 받았을 때 모 개발관련 회사 명함이 있었고, 강제로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돈을 뿌린 특정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 후보는 김희갑 후보로 이번 4.11 총선에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 의원은 2010년 7월18일과 7월24일 2차례에 걸쳐 A후보 자택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 참석한 뒤 각각 70만원과 2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조찬 모임에는 각각 10여 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처음에는 조찬에 참석했던 당 관계자가 아파트 복도에서 돈봉투를 건넸고, 두 번째는 또 다른 당 관계자가 자신의 승용차 창문을 통해 돈봉투를 던지다시피 건넸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받은 현금과 수표의 사진을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이 의원은 이후 A후보 후원회 계좌로 돈 일부를 돌려주긴 했지만 상당금액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년 동안 침묵하다가 민주통합당의 계양을 지역 공천심사 발표가 임박한 이날 폭로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정후보 패배가 분명함에도 누구든 전략 공천한다는 것은 또 한번 계양과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10년 7ㆍ28 재보궐선거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이 3선을 했던 계양을 지역에 출마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그는 그러나 "다분히 의도적인 중상모략"이라며 이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 의원조차 내가 돈봉투를 줬다는 게 아니라 지인이 줬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냐"면서 "선거를 앞두고 돈봉투를 만들어 전달하라고 지시한 적이 결코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은 이 의원 투서를 통해 중앙당 차원에서도 이미 조사가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이 의원을 고소할지 법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는 계양구의회 소속 B, C의원도 연루되었으며 시의원 D씨도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현재 계양을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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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2012-03-09 08:12:28
선거때 만 되면 나오는 .. 그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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