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선'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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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선' 현장을 가다
  • 송은숙
  • 승인 2012.03.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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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남동구갑 - 인천 첫 국민경선, 박남춘·안영근 예비후보


취재:송은숙 기자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 인천 첫 지역구로 선정된 남동구갑의 4월 총선가도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천자를 확정하기 위해 ‘국민경선’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의 경우 인천에서는 남동구갑에서 첫 국민경선을 치르고 있다. 박남춘(참여정부 청와대 인사수석·53) 예비후보와 안영근(16대와 17대 국회의원·54)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8~9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 10일 남동구 선거관리위원회(남동구 만수동 981-9)에서 현장투표(오전 6시∼오후 8시)를 거쳐 한 명이 공천권을 거머쥐게 된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이번 국민경선에는 총 4천184명(모바일 선거인단 2천427명, 현장투표 선거인단 1천757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모바일과 현장투표 결과를 70% 반영하고,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해 공천후보가 최종결정된다. 10일 현장투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다른 결과와 합산돼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남춘 예비후보.
두 예비후보를 비교해 보면 먼저 노무현 정부에서 인사수석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박남춘 예비후보는 제물포고교, 고려대 법대 졸업 후 행시 24회에 합격했다. 이후 선호하는 부처가 아닌 해운항만청, 해양수산부에서 22년간 근무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런 경험과 역량, 중앙부처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천이 일류 해양도시, 동북아의 경제수도로 뻗어가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에 있는 동안에도 인천공항 명칭 확정, 인천대교 주경간 확대, 인하대 로스쿨 인가, 인천출신 인사 발탁 등 인천 발전에 노력해왔다는 것이다.
 
해운항만 전문가답게 소래포구 현대화를 비롯해 남동공단 첨단 디지털화와 사회적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일자리 창출, 재래시장 물류센터 구축 등이 주요 공약이다.
 
6월에 개통되는 ‘수인선’으로 인한 논현동 방음시설과 관련해서는 “터널식 방음벽(돔형)으로 바꾸는 추가비용 110억을 정부와 조율해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에게 구태정치 근절을 위해 ‘전직 의원 매월 120만원 수당’, ‘해외출장 시 1등석과 공항 귀빈실 무료’,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등 국회의원의 특권을 폐지 또는 조정하는 공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영근 예비후보.
안영근 예비후보는 서울 경신고교,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학생운동, 시민운동 등으로 네 번 옥고를 치렀다. 16대(한나라당), 17대(열린우리당) 총선에서 연속 남구을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고 18대에는 출마하지 않았다. 현재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가 지역발전을 위해 내세우는 공약으로는 남동공단 탁아소 설립, 구월동 문화의 거리 조성, 구월동 특목고 유치, 광역 교통망 신설 추진(도시철도 2호선 개통, 수인선 전철 인천공항까지 연장, 버스노선 정비 등) 등이다.
 
논현동 방음시설은 안 후보 역시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인천시, LH공사 등과 협의해 방음벽이 아닌 돔형 방음터널을 설치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벌의 독점을 막기 위한 출자 총액제한제 부활과 수의계약을 통한 내부거래 규제, 지주회사 요건 강화 등에 추진하고 중소기업과 소상인 활성화, 청년실업 감소를 위한 국가지원책 마련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이다.
 
이와 함께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신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 개헌, 남북관계의 10·4 남북공동선언 수준 회복, FTA 재협상 등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남동구갑은 민주통합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통합진보당도 모두 자신들의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소래논현지구 등 신도시로 인해 젊은 층이 늘었고, 현 정권을 심판하려는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반대로 보수 성향의 주민이 많고, 윤태진 후보가 구청장을 하면서 인정을 받았다고 평가한다. 윤태진(전 남동구청장) 후보는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4선의 이윤성 의원을 제치고 단독후보로 됐다.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이윤성 의원은 19대에서도 당선, 5선을 달성해 의정사상 최초 인천 출신 국회의장까지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창현 후보를 낸 통합진보당 역시 “야 3당 단일후보로 당선된 배진교 남동구청장이 통합진보당 소속이고, 야권 성향의 주민이 많다”며 자신감을 보이는 지역이 바로 남동구 갑이다. 진보신당도 최완규 후보를 이미 확정했다.
 
과거 17, 18대 총선에서 이 지역은 모두 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돼 보수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4월 총선에서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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