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연구자 학술모임인 한국조류학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인천시는 국내 최대 물새 서식지를 위협하는 인천만(灣)·강화 조력발전소의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류학회는 "2곳의 조력발전소 건설이 예정된 강화도와 한강하구 일대 갯벌은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도요새와 물떼새류가 도래하는 지역"이라며 "발전소가 들어서면 전체 20% 이상의 갯벌이 감소하고 갯벌생물에 의존해 살아가는 물새류는 생존 터전을 위협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으나 프랑스 정부는 조력발전으로 얻는 이익에 비해 생태계 손실이 크다는 판단에서 더 이상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을 중단했다"며 "국내 조력발전소 건설은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습지를 보호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화도, 영종도 등 인천 근해에서는 2017년과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발전용량 1천320㎿와 840㎿의 초대형 조력발전소 2곳을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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