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금 '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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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지금 '공부' 중~
  • 송은숙
  • 승인 2012.05.2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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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강좌 이어 도시대학과 상인대학까지…

상인대학 입학식에 참여한 부평시장로터리 지하상가 상인들.

취재:송은숙 기자

주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많아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도시대학과 상인대학까지 등장했다. 강좌마다 참여한 시민들의 열기로 뜨겁다.

몇 년 전부터 군·구나 지역의 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인문학 강좌는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평생학습'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인천학연구원에서는 연수구 후원으로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인문학 강좌를 지난 13일 시작했다. 이 강좌는 인천의 역사와 설화, 인물, 지명유래 등 지역의 뿌리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7월 13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2시간씩 인천대 미래관에서 열린다.

남구는 '학산학 아카데미'라는 인문학 강좌를 4월과 5월 두 차례 개강해 진행하고 있다. 역사와 인물, 예술, 문화유산, 지명, 설화 등 지역에 대한 내용은 물론 논어, 맹자 등 동양철학을 아우르는 인문학 강좌로 꾸려갈 계획이다.

인천도시대학에 동구에서 참여한 ‘만석동 행복마을만들기’ 팀이 토론 중이다.

'도시대학'은 부평구에서 처음 시도했다. 지난해 11월 부평구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구비를 들여 '부평구와 함께하는 2011 인천도시대학'(이하 ‘인천도시대학’) 프로그램을 열었다. '도시대학'을 통해 살고 있는 지역 도시·마을의 현안과 잠재능력, 발전계획등을 고민하고, 관심 있는 시민들이 실제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인천도시대학'은 마을만들기에 대한 이론강의를 듣고 현장방문과 공동실습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의 경우 6주 동안 진행된 '인천도시대학'에 모두 63명이 참여했는데, 부평구 4개팀과 동구 1개팀을 합해 5개 팀이 활동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시·구의원과 공무원,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주부, 대학생 등 일반 시민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라며 "열의가 높아 도시대학을 계기로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부평깡시장 상인대학 입학식.

상인들도 배우는 데 동참하고 나섰다. 이른바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등으로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전통시장이나 지하상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인대학'이 그것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해 전액 국비가 지원되는 '상인대학'에는 올해 부평시장로터리 지하상가와 부평깡시장, 남구 주안시민지하상가에서 각각 개강해 수업이 진행 중이다. 먼저 기본과정 20시간을 거친 후, 다음 단계인 심화과정 20시간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성문 주안시민지하상가 상인회장은 "지난 4월 23일 개강한 주안시민지하상가 상인대학에는 상인 60명이 참여해 경영마인드 혁신, 점포경영 이론 등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라며 "상인들의 이런 노력은 상권 회복을 위한 자구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남구 석바위시장, 용현시장에서 상인대학이 열리고 용남시장, 서구 중앙시장에서도 열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문학 강좌이든, 도시대학이든 시민들이 사는 지역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내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욱 다양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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