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수명 경과 부품 사용 - '사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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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수명 경과 부품 사용 - '사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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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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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고장ㆍ운행 중단 - 낡은 부품 사용이 원인

인천교통공사가 전동차 제어 부품인 제동제어기(ECU)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인천지하철 1호선이 내구연한이 지난 부품을 사용하면서 운행을 일시 중단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23일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도형 의원 등에 따르면 승객의 무게 등을 연산해 제동거리를 조정하는 제동제어기 제조업체인 일본 나부코사(社)가 작년 말부터 ECU 생산을 중단해 부품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지하철은 지난 1999년 개통 당시 도입한 총 272량(1량당 ECU 1개 장착)의 전동차량 중 73%(200량)가 이 회사의 제동제어기를 사용하고 있다.

인천지하철은 현재 나부코사의 제동제어기 4개만을 예비용으로 확보했을 뿐이어서 부품에 문제가 생겨도 교체할 수 없다.

그러나 교통공사는 ECU 내구연한(10년)이 3년이 지나도록 그동안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고, 작년 말 부품이 단종되기 전까지도 예비부품조차 확보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제로 지난 17일 오후 8시46분께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운행 중이던 전동차가 29분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전동차 차량에 1대씩 설치된 제동제어기가 수명이 다 돼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도형(계양) 의원은 22일 열린 제201회 임시회에서 "내구연한이 10년으로 알려진 나부코사 부품을 사용하는 전동차들이 부품 교체시기를 넘기고 있는데도 교통공사가 제때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언제 다시 사고가 날 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공사 측을 질책했다.

이에 대해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나부코사의 제품은 단종으로 구입이 어려워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1편성(8개) 부품을 개발하고 성능시험을 완료해 연차별 지속적으로 개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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