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을 살려 그저 몇 달째 청소만 하였을 뿐, 장판 하나 문살 하나 손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버려진 공간들을 이리저리 쓸모 있게 살려내 생활문화공간으로 쓰고자 한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다 갖춰 시작하기엔 너무 힘에 부쳐서 살면서 조금씩 뚝딱뚝딱 손을 보며 살고자 했다.
먹을거리, 입을거리, 볼거리, 쉴거리가 어설프게나마 다 갖춰진 아주 작은 생활문화공간이라고나 할까? '달이네'는 배다리에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아가려고 한다. 자! 그럼, '달이네' 식구(공간)를 소개해 보자.
책방 '나비날다' = 인문학, 생태, 환경, 인권, 대안교육 등 사회 문제점을 다룬 책들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주인이 직접 고른 책과 기증을 받은 책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책방에서 편히 놀 수 있는 쉼터 역할도 하고 있는 책방이다.
재활용가게 '벼룩이네' = 내게는 쓸모를 다했지만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물건들을 기증 받아 판매를 하고 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생활, '돈에 미친' 소비문화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되살림 문화로 바꿔나가고자 한다.
뜨개작업실 '꽃그늘에서' = 꽃이 좋아 알록달록 꽃을 닮은 색색실로 세상을 예쁘게 짜고 있는 꽃길이의 뜨개 공방. 뜨개질도 배울 수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늘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고양이 카페 '나비날다 책쉼터' =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런 저런 고양이 관련 책과 소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오붓하게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자율카페'이다. 작은 공간이라 미리 예약해 이용하면 좀 더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다. 옛스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쉼터이다.
유기농 먹을거리 '작은가게' = 유기농 먹을거리와 공정무역 상품, 업싸이클, 친환경제품을 알리고 판매하고 있다. 비싸다고 생각하지 말고 제대로 된 먹을거리를 알차게 챙겨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좋은 먹을거리와 제품들을 공급하는 데 힘을 쏟는다. 비록 작지만 큰 뜻을 가지고 있는 '가게'다.
달이네 '손님맞이방' = 1970~80년대 생활양식이 그대로 살아 있는 달이네 '게스트하우스'는 하룻밤 묵으며 '옛날'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락방 추억과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도시 속 시골,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 달이네 카페 (http://cafe.naver.com/fullmoonh) 청산별곡 011-9007-3427
/ 꽃길이 010-9184-3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