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전철보다 먼저 끊겨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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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전철보다 먼저 끊겨 '불편'
  • 양영호
  • 승인 2012.05.24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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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거나 택시 타야 - 시민들 연장운행 요구
주안역 마을버스 정류장


취재 : 양영호 기자

"지하철 막차를 타면 우선 마음이 놓이는데, 정작 전철역에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려고 하면 이미 끊겨 있는 바람에 걸어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만 해서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남구에 사는 한 시민이 전철보다 먼저 끊기는 마을버스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 얘기다. 

현재 주안역 전철 막차 시간은 0시 30분. 하지만 주안역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는 그 이전인 자장이면 끊긴다. 그래서 지하철 막차를 타고 내린 사람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남동구에 사는 A(28)씨는 "도시에 사는 이들에게 대중교통은 필수적인 수단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고 출근을 하거나 퇴근을 하는 사람, 또한 약속장소로 가기 위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작 지하철 막차를 타고 내리면 앞에는 택시만 있어 대중교통 시스템이 왜 이런지 이해를 못할 않을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원래 지하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마을버스 체계를 지니고 설계되는 게 대중교통의 핵심이다. 그 이유는 버스보다 지하철 교통수송률이 좋고 도로의 교통체증을 어느 정도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하철보다 마을버스가 먼저 끊기면서 많은 시민이 마을버스 연장 운행을 요구하고 있다. 

남구에 사는 B(여. 27)씨는 "지하철이 끊기지 않은 상태에서 당연히 마을버스도 있어야 대중교통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특히 여자들에겐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는 게 무서울 때가 있어 마을버스가 절실하다"라고 불평했다. 

현재 일반버스나 지하철은 대중교통 체계로 포함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받는다. 그래서 일반버스는 운행시간을 늘일 수 있지만, 마을버스의 경우 연장 운행이 어렵다. 

교통 전문가들은 "마을버스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왜 대중교통에 포함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마을버스 운송사업 허가권을 갖고 있는 인천시가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지하철이나 일반버스와 연계해 더 늘려야 환승제도 취지도 살리고 마을버스를 포함한 실질적 대중교통 체계를 갖출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택시조합 등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쉽게 바꾸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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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逸者 2012-05-28 20:35:01
택시업계와 이해관계라니...
인천시의 답변이 정말 어불성설이란 말이 딱 들어맡는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란걸 내놓고 있다니...할 말이 없네...
택시회사 벌어 먹이자고 시민들이 늦은 밤 까지 일하고 와서 택시타고 집에간다?
차라리 버스를 없애라!
왜 버스가 안다니느냐 항의하면 요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데 매월 준공영제로 운수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도 절약하고 시민들은 걸어 다니므로 건강도 좋아지고 에너지 소비도 절약되어 정부정책에 이바지 하려고 한다면 반대할 사람 한명도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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