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센터 AG 전까지 완공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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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센터 AG 전까지 완공 '불가능'
  • 양영호
  • 승인 2012.06.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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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재정난으로 '콘서트 홀'만 준공 목표
인천아트센터 구상도

취재 : 양영호 기자

1년 가까이 중단되었던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아트센터 건립이 올 초 재개되었지만, 인천시의 재정악화로 인해 아시안게임 이전 완공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3월 아트센터 건립사업 업무를 일원화하라는 시장 지시에 따라 업무를 담당하던 시 관광진흥과에서 이 업무를 넘겨받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측과 협의를 벌여왔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건립사업비 지원과 관련해 NSIC와 6개월여 합의를 벌여 NSIC가 내놓을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주거단지(블럭) 개발이익금을 2천610억원으로 합의했다. 아울러 2014년 말 송도국제업무지구 전체사업 손익을 분석해 개발이익금 발생시 6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총사업비도 당초 3천468억원에서 3천210억으로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트센터는 사업비 지원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설계 적정성심사를 거쳐 내년 초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아트센터는 일부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로 현재 지하구조물까지 건축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아트센터는 콘서트 홀을 우선 짓고 5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뮤지엄은 장기 사업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의 콘서트 홀을 아시안게임 이전에 개관하고, 오페라 하우스와 뮤지엄은 이후 단계별로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전체 시설물 완공 시기도 아시안게임에 맞춰 2014년 6월 개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 주거단지 개발이익금이 발생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꺼번에 사업비를 은행권에서 빌릴 경우 사업비 증액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콘서트 홀을 우선 신축할 수 있으나 나머지 시설은 F블럭 개발에 맞춰 건립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처음 계획대로 아트센터를 신축할 경우 많은 사업비를 필요로 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의 지원 없이 우선 여건에 맞게 시설을 건립하기로로 했다"면서 "시설물의 수준도 최고급을 지향하기는 어렵지 않나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우선 아시안게임 전까지 콘서트 홀을 완공하고 이후 필요한 예산은 인천시의 재정 여건에 맞춰 추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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