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더 쌓자" '탐색 실업' 청년 많은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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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더 쌓자" '탐색 실업' 청년 많은 인천
  • 김영숙
  • 승인 2012.12.0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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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인천고용포럼'열려 - "인천은 취업 여력 높아"
 

 

일자리를 찾는 인천지역 청년들 가운데 자신의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지 못하고 스펙을 쌓아 더 나은 일자리를 얻겠다는 욕망에 따른 ‘탐색적 실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선호도도 비교적 높아 중소기업에 대한 특화 등을 통해 취업 대한 인식을 도 바꿔나가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시는 5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가량 중구 인천파라다이스호텔에서 시민과 기업인, 관련 기관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인천의 고용문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인천 고용포럼'을 개최했다.

인천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하고 인천시와 중부고용노동청이 주최한 이 행사는 지역의 고용 전문가들이 모여 인천지역에 적합한 고용정책을 수립하는 장으로 2명의 전문가 발제와 3명의 지정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조승헌 연구위원이 "인천지역 일자리 현황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그리고 전북대 경제학과 최창곤 교수가 "지역 고용 정책의 평가방법과 실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하고, 인천시 일자리창출 홍성철 과장과 기호일보 이영수 편집부국장의 지정토론과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조승헌 연구위원은 먼저 “인천의 일자리 현황을 실업률과 고용률이 모두 높은 곳”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인천이 다른 지역보다 취업여력이 높아 일어나는 현상이며, 이는 인천은 기회와 준비의 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취업자 추세는 양호하나, 청년은 하강, 노년은 상승 국면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한 “청년층 고학력화가 청년 고용률을 가져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인천 청년일자리 특성을 탐색적 실업, 높은 대기업 선호도, 미충원율, 노동진입시기로 보았다.

탐색적 실업에 대해 조 위원은 인천지역 청년 구직자들은 자신의 이력이 부족하다는 인식 정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이력이 높기 때문에 취직하기 어렵다는 것이며 또한 자신의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보다 자신의 스펙을 향상하여 희망하는 일자리를 얻겠다는 잠재적 행위로 전환될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선호도도 전국 20.6%에 비해 인천은 23.4%로 높은 편이다. 이에따라 기업 규모에 따른 미충원율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교 졸업과 전문대 졸업을 하고 고용현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노동시장 진입시기가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GCF(녹색기후기금) 유치와 관련해 청년 일자리 창출의 계기로 본다고 밝혔다. 원도심에 적합한 업종을 개발하고, 협동조합 육성으로 지역개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최창곤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학력별 연령별 미스매치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지역노동시장의 고용성과가 해당지역노동시장의 동학적인 구조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검토하면서 특히 인천지역 고용성과와 노동시장 구조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지역노동시장의 특징에 대해 “고용률과 실업률간의 관계로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노동시장의 동학적인 구조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지역별 일자리 정책이 지역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잠정적인 결과는 고용률과 실업률의 시계열통계에서 강한 역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역이 노동이동이 탄력적이어서 해당지역에서 고용탄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실제로 매우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 경기지역에서 고용탄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추가 분석을 통하여 정책적 함의를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도지역내의 개별 지자체들의 노동시장도 그 구조 및 특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러한 점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징들과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자리 정책을 시행해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홍성철 인천시 일자리창출과장은 미스매치는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면서, 청년들과 일반인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호일보 편집부국장은 사회적 구조와 인식 전환이 되지 않고서는 중소기업 활성화가 쉽지 않다면서, 언론도 중소기업의 특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작업장 환경 개선과 교통의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중소기업 면접 시 고용자측이 인재를 찾는다기 보다는 고압적 자세로 임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고용자측의 자질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기숙사 제공 등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면 미스매칭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포럼 마무리에서 좌장을 맡은 서강대 경제학과 남성일 교수는 “인천은 중국에 거대한 빨대를 꽂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착안을 잘 하면 단순한 고용이 아닌 인천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이 와서 인천은 참 편리한 곳이라고 여긴다면 이에 따른 고용창출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고용포럼을 통해 제기된 일자리 대응방안에 대하여 일자리 정책에 반영, '일자리가 많은 도시' '누구나 취업할 수 있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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