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지역의 현장 중심적 지원 구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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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 "지역의 현장 중심적 지원 구조 필요"
  • 송은숙
  • 승인 2012.12.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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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 열어


“중앙에서 내려오는 대로가 아니라 지역의 현장 중심적인 지원 구조가 필요하다.”, “‘지역’의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지원, 협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환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문화예술교육의 길을 고민하는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5일 오후,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전환’이라는 주제로 센터 1층 문화예술교육아카이브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의 문화예술가와 활동가, 재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효관 하자센터 대표, 현광일 한국문화연구학회 교육문화분과위원, 우상훈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이 각각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강현주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교수, 정연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진흥본부장, 임재춘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의 지정토론,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전효관 하자센터 대표가 ‘사회변화와 문화예술교육의 혁신’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했다. 그는 “ ‘관계성’과 ‘지역성’을 상실한 시대에 사회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새로운 마을, 새로운 배움, 새로운 문화를 통한 혁신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광역 문화예술교육의 정체성과 역할, 관계성에 대한 문제를 다시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한국문화진흥원-지역센터-학교·사회로 단순 전달되는 구조에 머물러 있는 것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교육적인 작업을 정보화하고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가는 적극적, 능동적 역할이 필요하다.”

현광일 한국문화연구학회 교육문화분과 위원은 ‘마을학교가 삶을 바꾼다’는 주제로 공교육체계 안에서 대안적 교육과정으로서의 새로운 모델로 마을학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포 성미산마을에서는 2004년 대안학교가 만들어지는 것을 계기로 큰 변화가 있었다. 공동체사회에서 교육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려면 문화예술교육이 서비스에 그치면 안 된다.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양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고민하는 것이고, ‘체험’을 통한 발달적 변화의 중요성이다. 이것은 과거의 농촌공동체는 아닌 도시에서 뭔가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구조에 대한 문제도 언급됐다.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이 만들어지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특수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16개 이르는 광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지정해 문화예술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인천문화재단이 2005년부터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 2010년에 광역 단위 지원센터로 지정돼 문화교육팀에서 업무를 맡고 있다.

우상훈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은 ‘문화예술교육 지원 플랫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센터 지정제’, ‘고용 불안정’ 등은 지역센터의 위상과 그 한계를 여실히 말해준다. 현재는 ‘지역’의 관점에서 독자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지원, 협력을 고민하는 구조가 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의 관점에서 지역을 찾아가기 위한 지원 플랫폼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지정하겠다는 자체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1~2단계에서는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지정해 광역 문화예술지원기관과 함께 운영되다 3단계에서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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