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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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한 겨울
  • 김혜숙 '부평사람들' 명예기자
  • 승인 2013.01.3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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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곡1동 ‘손뜨개 봉사단’
 
2면_손뜨개 봉사단 1.JPG
손뜨게 봉사단 홍현숙팀장(좌)과 뜨게전문가 임정숙씨(우)
 
<인천in - '부평사람들' 협약기사>
손수 뜬 목도리와 모자로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이들이 있다. 2010년부터 15명의 회원이 목도리
와 모자를 손수 떠 어려운 가정에 기증도 하고 회원들 간의 단합도 도모하는 산곡1동 ‘손뜨개 봉사단’이다.
유난히 추위가 빨리 찾아온 올겨울에는 지난 12월 1일 목도리, 모자 140여 개를 만들어 조손가정, 홀몸노인,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정에 선물했다.
봉사단 홍현숙 팀장은 “모자와 목도리를 삼사 년 째 해드리다 보니, 산곡1동 어르신 대부분이 우리가 뜬 목도리와 모자를 쓰고 계신다. 우연히 마주치면 무척 좋아 하셔서 그 기쁨과 보람이 최고다.”라며, “뜨개 봉사를 하고 싶은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산곡1동 주민센터로 찾아오기 바란다. 뜨개를 못해도 상관없다. 뜨개 전문가 임정숙 씨가 지도해 준다. 뜨개도 배우고 봉사하는 과정에서 손뜨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목도리 한 개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한번 손에 잡으면 어깨가 아파도 완성하는 재미에 내려놓기가 어렵다고 한다.
봉사단원들은 겨울 직전에 모여 모자 등을 뜨고, 그 외에는 1주일에 세 번 동 주민센터에 나와 명예공무원 자원봉사활동을 한다.
봉사단에서 뜨개 지도는 물론, 뜨개의 중요 부분인 코 잡기와 마무리 부분을 맡은 임정숙(정숙뜨개방 대표) 씨는 20여 년간 한자리에서 뜨개 방을 운영하며 이 지역 최고의 뜨개 기술자로 인정받고 있다. “회원들이 뜬 140여 개의 모자와 목도리를 밤샘 마무리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목도리와 모자를 쓰고 계시는 분들이 나를 알아보시고 좋아하시는 모습에 뿌듯함이 더 크다. 또한, 나의 기술로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가정에 있는 헌 실을 가지고 오시면 뜨개를 무료로 지도해준다고 하였다.
한편, 산곡1동 ‘손뜨개 봉사단’은 지난 2012년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운영평가에서 우수 동으로 선정되었다. 손뜨개 봉사문의 ☎ 010-9024-9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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