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아직도 바지에 오줌을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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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아직도 바지에 오줌을 싼다?
  • 황원준
  • 승인 2013.03.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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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준의 마음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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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성장, 발달하는 과정을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Freud,S) 정신성적 발달과정(psychosexual developmental stage) 성적 본능의 발현 양상에 따라 구분하였다. 돌이 지나고 나면 항문기(anal phase) 자신의 존재감으로 자기 주장(self ?assertion) 양심을 형성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아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나기 위해 엄마와 전쟁을 벌이는 장소가 식탁과 화장실이다. 이전에는 엄마로부터 일방적으로 제공 받았던 식사문제(feeding problems), 스스로 조절하지 못했던 대소변 가리기(toilet training) 주요 관심사이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주체성 확립이 중요한 과제이며, 과정에서 소변과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행동장애가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유뇨증과 유분증인 배설장애이다.   
유뇨증의 진단기준은 1)침구나 옷에 의도적이던 불수의적이던지 반복적으로 소변을 본다. 2)적어도 3개월 이상을 지속적으로 2 이상 유뇨증이 있거나, 이로인해 사회생활이나 학습(직업) 또는 다른 중요한 영역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일 경우 3)아동의 나이 또는 발달연령이 최소한 5 이상인 경우 4)당뇨, 요도감염, 경련성질환 같은 신체적 장애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2세가 되면 대개는 아이들이 스스로 소변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고, 3-4세가 되면 밤에도 소변을 가릴 있다. 그래서 5 이후 소변의 장애를 유뇨증이라고 한다. 전체 유뇨증의 75-80%정도는 밤에만, 5-10% 낮에만, 나머지 10-15% 낮과 밤에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 학설이 분분하다. 먼저 신체, 생리학적 발달의 이상과 지연, 수면 그리고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다. 유전적 요인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유뇨증이 있는 아이의 75% 가족력에서 야뇨증을 보였다. 정신장애 요인은 가장 흔한 것이 퇴행(regression)으로, 자신에게 상실되어진 보호와 관심을 소변으로 옷을 적시는 행위를 통해 퇴행적 유뇨증이 나타난다. 발달 지연, 우울증, 정서장애, 신경계의 경미한 이상이 많이 동반되기도 하고, 방화나 병적도벽 등과 함께 니타나는 충동조절 장애의 증상이라고도 한다.  
심리적 요인으로 대소변가리기 훈련이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이다. 신체적으로나 인지적으로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아이에게 일방적인 강요, 가족구성원이 너무 많거나 아이에게 관심이 너무 적어서, 사회시설에서 양육되어 대소변 가리기 훈련이 안되어도 나타난다. 정신·사회적 스트레스가 되는 위험인자로 병원입원, 이사, 동생의 출생, 엄마와의 이별, 죽음이나 이혼으로 인한 가정의 파괴, 학교 입학이나 전학 등이다. 인격적 요인으로는 피동-공격적 인격, 자신의 공격성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아이들, 의존적이고 미성숙하며 수줍어하는 성격들이다
치료는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한가지이지만 치료적 접근은 그리 쉽지가 않다.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 평가와 면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체이학적 검사와 내과적 검사로 결과에 따른 치료계획을 세워 지속적인 치료와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가족 갈등이나 인격의 문제는 정신치료 가족치료가 필요하다. 야간 수분섭취의 제한, 밤시간에 깨우기, 방광의 훈련, 경보장치에 의한 행동요법 또는 외과적 수술치료를 하기도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삼환계 항우울제의 약물치료와 행동수정요법(긍정적 강화법)으로 단독 또는 병용하면 70-80%이상 효과를 있다. 문화적 습관으로 오줌 싸면 아이에게 키를 씌워서 이웃에 보내는데, 이는 수치심을 주는 일종의 처벌이며, 부정적 강화법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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