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7시 30분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86회 경영포럼에 강연자로 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강연 마지막에 “카지노 사업 유치에 대한 답변을 달라”는 질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잘 될 겁니다.”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다만 신중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날 유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4가지 정책 방향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평화통일기반구축 △문화융성 중 문화융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문화정책을 펼쳐 나가는지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도성장이 없는 경제 구조가 계속 될 것인데,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사회는 발전했는데 개인은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하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행복지수가 매우 낮다.

 

기업은 물건을 매우 잘 만들어서 팔지만, 한국의 제품은 고가의 제품이라 인식되지 않는다. 고급제품이라는 문화적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문화적 고급화의 이미지를 위해 100년 이상을 정부차원에서 공들였다. 100년 전에 유럽에 화상(미술품을 판매하는 상인)을 대거 파견했다. 유럽의 인상파 화가들에게 일본의 민화를 싸게 공급하고, 그들의 그림을 팔아주었다. 이러한 문화적 노력 덕에 고갱과 고흐의 그림에 일본식 정원이 표현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에는 비싼 자동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 매장 옆에 일본 도자기 판매장이 있다. 일본 도자기의 가격은 롤스로이스보다 더 비싸다. 이것 또한 일본의 전략이다.

 

우리도 이러한 문화적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모든 산업은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되어야 한다. 아랍에 ‘대장금’이 유행하면서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3배로 늘었고, 징기즈칸 이후 말로 세계를 제패한 ‘싸이’ 덕에 한국 프리미엄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문화정책을 펼 것이냐? 유 장관은 "기존의 재개발이 낡은 것을 걷어내고 높은 건물을 짓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사람이 많이 모이게 하는 예술적 재개발을 할 것이다. 국격을 높이고 마음을 여는 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 날 강연회에는 황우여 의원 등 200여 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