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인천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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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인천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무산'
  • 김도연
  • 승인 2010.05.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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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약 평가, 여론조사 등 분야별 1위 후보자만 발표

 
취재 : 김도연 기자
 
보수진영인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하는 인천시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갔다.

후보들은 대부분 단일화 후보 방식에 공정성의 문제가 있음은 물론 논의 처음부터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단일화 철회 등 향후 거취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1일 '비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평가결과 발표문’을 통해 "분야별 1위만 발표한다"며 전문가 정책공약 평가, 회원평가, 여론조사 등 분야별 1위 후보자만 발표했다.
 
전문가 정책공약 평가에선 권진수 후보가, 회원평가에선 조병옥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선 나근형 후보가 각각 1위 후보자로 선정됐다.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은 "평가 과정에서 일부 도덕적이지 못한 점이 제기됐고, 본 연합회의 대전제인 '바른 교육'을 위한 명분에 저촉돼 종합평가에 따른 단일후보 발표는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각 예비후보자 진영에서는 단일화가 무산됐다는 판단 아래 독자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권진수 예비후보는 3일 오전 11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책 발표와 함께 독자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병옥 예비후보 진영에서는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의 발표에 대해 결과에 상관 없이 교육감 선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나근형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도 독자 출마의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앞서 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김실 예비후보는 지난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 평가 투표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며 후보 단일화 추진에 탈퇴를 한다고 밝혔다.

김실 예비후보는 "순수성에 크게 어긋난 일들이 계속돼 왔다. 29일 오후 5시 바른교육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며 단일화 참여를 철회했다.

그는 "비(非) 전교조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대의명분으로 함께 모여 시작한 논의였지만, 그 과정상 오류로 생각했던 순수성이 크게 어긋나 왔고, 어제는 가치관과 신념을 부정하는 사건이 발생해 더 이상 참여 의미가 없어 개표 전에 탈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바른교육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시행상 착오는 물론 추진 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더욱이 가입단체의 회원 투표 과정에서 진행상 오류가 발생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단일화에 참석한 유병태 예비후보도 "선거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판단이 든다면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어제 진행된 회원 평가와 관련해 향후 거취를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나근형 예비후보도 "바른연합이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면서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등 소통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보였다"며 "내일 후보 선출 결과가 나와야 향후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성 예비후보도 "회원 평가에서 문제가 있었던 만큼, 결과가 나온 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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