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팥빙수, 맛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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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팥빙수, 맛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 대학생기자단 - 김선희, 김소담, 김지혜, 김현규, 최지혜
  • 승인 2013.09.09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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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 (6) 기발한 메뉴 다양한 맛, 팥빙수집 총정리

여름철 최고의 디저트, 빙수가 전성기를 맞았다. 과거에는 통조림 팥과 과일, 미숫가루에 연유와 몇 가지 토핑재료를 얹은 제과점 팥빙수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직접 토핑을 고를 수 있고,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대형 그릇에 담아주는 체인점 빙수와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깔끔한 커피빙수, 녹차 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얼음대신 우유를 얼려 눈처럼 곱게 갈거나 토핑재료를 다양하게 올린 망고 빙수, 티라미수 빙수, 초코빙수 등 기발한 메뉴가 속속 나오며 새로운 빙수 시대를 열었다.

 

빙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둘째, 비용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셋째, 더운 여름에 먹는 빙수는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준다.

넷째, 함께 먹으면 정이 쌓인다.

 

빙수의 맛을 좌우하는 팥은 맛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효능이 있다. 팥에 함유되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비타민C의 50배 비타민E의 20배나 항산화작용이 뛰어나다. 항산화성분은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하여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이뇨작용과 함께 노폐물 배출을 도와 신장의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며, 칼륨 성분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해독작용이 뛰어나 독소배출에 좋다. 팥을 꾸준히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과 두피의 모세혈관에 영양공급을 하여 탈모를 예방한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에서는 재료비를 줄이고 더 많이 팔기 위해 중국산 통조림 팥을 사용한다. 통조림 팥은 보관이 쉬운 반면에, 단맛을 내기 위해 인공적인 당을 첨가하기 때문에 고유의 팥의 맛을 느낄 수 없을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특히 중국산 팥은 국내산 팥보다 훨씬 맛이 떨어진다.

인천에서도 수많은 가게에서 빙수를 팔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좋은 재료로 만들어 건강은 물론, 착한 가격, 색다른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빙수 맛집을 총정리 했다.

 

■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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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부터 차례대로 Pot_R, 서니공방, 눈밭, 팥지콩지의 모습이다.

 

 인천시 중구 중구청 근처에 위치한 'Pot_R(팟알)'은 팟알의 건물은 근대 개항기에서 해방까지 인천항을 무대로 영업을 했던 하역회사 대화조(大和組)의 사무소이자 주택이었다. 이후 원형 복원을 거쳐 120여년의 시간이 묻어있음과 동시에 편안한 느낌의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서니공방'은 인천 차이나타운 내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것은 공방이 갖고 있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본래 공방(工房)은 예술가, 직인 등이 제작하기 위한 방 혹은 작업장이다. 가게 전체에는 도자 제품부터 금속공예까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또한 팔기도 한다. 가게는 복층구조로 되어있어 계단을 오르면 다락방같은 포근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인하대 후문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눈밭’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가게 내부 전체가 눈밭과 같은 하얀색이 인테리가 주를 이루고 포인트로 민트색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깔끔하고 귀여운 느낌이 든다. 

 젊음의 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팥지콩지'는 크지 않은 가게이지만 소박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분위기가 든다. 

  

 ■ 직접 끓이는 팥

'Pot_R(팟알)'과 ‘서니공방’, ‘눈밭’과 ‘팥지콩지’. 네 곳의 공통점은 통조림 팥을 쓰지 않고 팥빙수의 팥을 직접 끓인다는 점이다. 직접 끓이는 팥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팥의 낱알이 하나 하나 탱글탱글하게 살아있다는 것이다.팥을 직접 삶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과 손님들에게 맛있는 팥을 맛보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특히 탱글탱글한 팥 낱알을 위해서는 팥을 적당량 끓여야 하고 양이 조금이라도 많아지면 낱알들이 뭉개지기 쉽다. ‘Pot R(팟알)'에서는 일정량만 끓여 최상의 팥을 제공하는 한정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평일 50그릇, 주말 100그릇을 준비하여 손님들에게 최상의 팥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고, 이러한 철칙 때문에 'Pot_R(팟알)'의 팥빙수는 더욱 특별해지는 것이다. 간혹 재료가 일찍 소진 될 수도 있다. 

‘팥지콩지‘에서는 팥을 7시간 끓인 뒤, 약 하루 동안 냉장 숙성을 거쳐 맛있는 팥을 만들고 있다. 팥을 맛보는 자신의 혀를 완벽하게 기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곳에서는 지금도 더 맛있는 팥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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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위 왼쪽부터 Pot_R(팟알)의 팥빙수와 서니공방의 팥빙수, 아래 왼쪽부터 눈밭의 딸기빙수와 초코빙수, 팥지콩지의 팥빙수

  

■ 핸드메이드로 만든 토핑재료

 ‘Pot_R(팟알)’의 많이 달지 않은 빙수위에 흑임자떡과 견과류가 올라가 있고 안에는 직접 만든 보리 미숫가루를 첨가하여 고소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서니공방’의 팥빙수는 곱게 갈은 얼음위에 직접 끓인 팥과 견과류, 대추단자, 약간의 과자와 찹쌀떡, 우유바가 토핑으로 올려져 있다. 우유바는 우유를 얼린 막대로 빙수가 빨리 녹는 것을 방지하고 입가심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얼음의 시원함과 팥의 짙은 맛 그리고 견과류의 고소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눈밭’에서는 딸기빙수, 레몬빙수에 들어가는 첨가물을 과일을 직접 갈고 특별한 노하우를 가미해 만든 소스를 만들어 제공한다. 이 외에도 다른 메뉴에도 이용되는 자몽, 청포도, 발효액 등도 귀농 시절 노하우를 담아서 직접 담가 사용하고 있다.

‘팥지콩지’의 빙수에 올라가는 과일토핑은 과일을 직접 썰어 설탕을 넣어 조린 마말레이드(marmalade)식으로 만만드는데, 여기에는 이 집만의 특별한 비법이 들어간다. 떡 토핑 또한 많은 연구 끝에 코코넛 가루를 사용하고 있다. 맛은 물론 보존기간이 길어 판매하는 하루 동안 부패위험이 없고, 기름기가 살짝 있어 마치 참기름을 발라놓은 것처럼 달라붙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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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t_R 팥빙수의 토핑. 팥과 견과류,흑임자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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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공방 팥빙수의 토핑. 팥과 오레오과자, 견과류, 찹쌀떡, 우유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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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밭 딸기빙수의 토핑은 딸기과일소스와 팥, 인절미, 팝핑보바이다. 초코빙수는 초코파우더와 팥, 인절미, 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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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지콩지 팥빙수의 토핑. 팥과 견과류, 떡, 과일마멀레이드이다.

 

  

■ 다양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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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니공방의 레몬빙수(왼쪽), 팥지콩지의 식혜(오른쪽)

 

네 곳 모두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팥빙수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Pot_R(팟알)’에서는 ‘나가사키 카스테라'라고 불리는 첨가물을 넣지 않은 카스테라와 동절기 계절 메뉴인 단팥죽이 있다.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소량으로 판매하는 카스테라는 조미료가 일체 들어가지 않고, 단팥죽은 추운 겨울 몸을 녹여주고 원기를 회복 시켜주기 때문에 특히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니공방’은 아직 출시 전인 레몬빙수는 팥빙수와 다르게 얼음이 아닌 얼린 우유를 곱게 갈고 직접 담근 레몬을 잘게 썰어올린다. 그리고 찹쌀떡과 향긋한 향이 나는 민트잎을 얼린 얼음으로 장식한다. 맛을 돋우는 인공적인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순수하고 담백한 맛이 느낄 수 있다.

‘눈밭’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사모님은 초콜릿을 만들고 초콜릿을 이용해 예술작품까지 만드는 ‘쇼콜라티에(chocolatier)’이다. 그래서 수제 초콜릿으로 만든 음료와 브라우니, 퐁듀를 특별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팥지콩지’에는 직접 만든 시원한 식혜와 수정과가 있으며, 겨울에는 정성으로 끓인 단팥죽이 있다. 개발 완성 단계인 유자빙수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가게의 이름인 만큼 앞으로 팥과 콩을 주제로 한 디저트나 음식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는 ‘대구식 콩국’이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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