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건설 승인 취소 이외의 어떤 타협점도 거부"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10월11일 오후 7시 서구 석남동 SK인천석유화학 앞에서열렸다. 집회는 지난 10월 5일에 결성된 SK석유화학공장 건설 승인취소를 위한 인천주민연합대책위원회(이하 SK대책위)의 주도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길주로와 봉수대로를 잇는 삼거리에서 석남완충녹지가 있는 사거리까지 약 500미터에 가까운 인도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집회는 오카리나와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편지낭독과 지자발언, 인천시장에게 편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SK인천석유화학 PX공장 증설 현장과 약 200여 미터 거리를 둔 신석초등학교를 다니는 한 초등학생은 자신과 친구들이 건강하게 꿈을 키울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를 SK사장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아 낭독했다.
이어 SK대책위는 GS칼텍스 여수공장,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에스오일 온산공장, SK울산공장 등 타 정유 및 화학공장은 모두 주택가와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고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SK인천석유화학은 인근의 신석초등학교와 길 하나를 두고 떨어져있을 뿐”이라며 성토했다.
지지발언에 나선 공형찬 인천연대 대표는 시민들의 노력이 서구의회에 이어 인천시의회에서도 결의문을 추진하도록 만들고 있고, 언론의 관심도 돌리고 있다며 “엄마라는 위대한 이름으로 집회를 견인해온 시민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SK대책위는 이날도 “SK화학공장 건설철회”와 “SK화학공장 사업승인 취소”를 거듭 주장했다. 또, 건설 철회 및 사업승인 취소 이외에 어떠한 타협이나 협상도 거부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신석초등학교 학생이 "SK사장님께"로 시작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오카리나와 통기타 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인천시장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집회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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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고 침묵하며 대기업 당신들 그리고 서구청장 인천시장에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권이 국민을 우습게 보니까
당신들이 서구민을 우습게 여기고 주민들 분열을 꿰해서 어떻게
해볼려는 비열한 생각은 아에 마시요
그것은 죄악이고 파멸의 시작인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