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120년전의 기억과 현재를 그리다
제물량로 232번길(2)
仁川滿開
근대 건축문화의 발상지 인천의 개항장 풍경이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을 아울러 생명력 넘치는 그림으로 되살아났다.
김재열 인천예총 회장이 12월18일(수, 개관식 오후 6시)부터 31일까지 중구 항동1가 한중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개항장 인천의 풍광 展’을 연다. 인천시 중구청의 기획초대전이다.
‘개항장 인천의 풍광 展’은 120여년 전, 해안가 촌락에 일본, 중국, 러시아, 독일 등 각국의 건축물들이 하나의 군을 이루어 이국적 풍광을 자아냈던 제물포항의 모습과 당시의 근대건축과 거리 풍경을 비롯하여 현재 변화된 구도심의 모습을 회화로 표현한 전시회다.
개항장 인천의 옛 모습과 변화된 현재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우아한 돔 형태 지붕의 오례당, 응봉산 위 랜드마크로 자리했던 존스톤 별장과 파울바우만 저택, 한국 최초의 서구식 건축인 세창양행 사택, 최초의 서양식 숙박시설인 대불호텔, 각국 영사관 등 사진으로 밖에 만나 볼 수 없는 제물포항의 옛모습에 대한 기억을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담아냈다.
제물포구락부, 제1은행, 제18은행, 제58은행, 팔미도 등대, 답동성당, 인천우체국, 공화춘 등 남아있는 근대건축물과 현재 변화된 거리의 모습과 함께 담겨있다.
차이나타운로 59번길
사라진 건축물과 현존하는 건축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추억과 선대들의 삶의 현장, 앞으로 잘 보전해야할 근대 건축물들과 구도심의 아름다운 거리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지난 2007년 12월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인천 근대건축 풍경드로잉’ 전과 2008년 8월 일본 기타큐슈 시립자연박물관에서 2달여간 전시한 ‘개항장 인천의 정경’전, 그리고 2009년 10월 ‘문화의 달 인천’을 맞이하여 ‘인천 근대건축 풍경 기행’전을 전시하며 개항장 인천의 근대건축을 주제로 전시를 가진바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모 박사는 “김재열의 인천 풍경은 형상의 재현을 통해 도시의 역사성을 표현하고 물감의 변주를 통해 회회적 실험을 지속하면서 자신을 대상에 육화시킴으로서 한 차원 높은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제물량로 232번길
짜장면박물관 앞 길
존스톤 별장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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