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숯불구이, '92 국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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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숯불구이, '92 국민학교'
  • 심상현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3.12.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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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구월동 '92 국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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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을 찾아 복고풍이 대세인 요즘 ’92 국민학교’는 이름부터 정겨운 1992년의 국민학교와 고기구이의 절묘한 조합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92 국민학교’라는 이름은 1992년도의 학교 분위기를 재현했다는 것과 고기 ‘구이’ 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뜻한다.

 

인천 구월동 예술회관 옆에 위치한 ‘92국민학교’에 들어서면 시멘트로 된 현재의 초등학교 교실에선 볼 수 없는 나무 소재의 바닥과 책상, 의자를 볼 수 있다. 가게의 한 가운데에는 예전 교실에 있었던 석유난로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연탄이 쌓여져 있어 국민학교 시절 교실의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해 준다. 벽에는 오래된 벽화와 포스터가 붙여져 있고 또한 가게 사장의 실제 성적표가 걸려 있어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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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벽면에 붙어있는 초록 칠판에는 흰색 분필로 메뉴가 적혀 있고, 손님에게 제공되는 메뉴판은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였던 산수책으로 되어있어 다시 국민학교 학생으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을 준다. 메뉴에는 제주 산 1등급 고기만을 사용한 생고기 모듬, 생 오겹살, 생 삼겹살, 생 목살, 생 갈비가 있다. 또한 이외에도 무뼈 닭발, 추억의 도시락, 해물 라면이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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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위에 고기와 함께 새송이 버섯과 멸치액젓이 든 용기를 놓고 구워먹는데, 따뜻해진 멸치액젓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비린 맛이 나지 않고 고기와 어우러져 더욱 고소하다. 또한 참숯을 이용해서 굽기 때문에 돼지고기의 냄새가 나지 않으며 육질이 연해 맛으로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기본 반찬으로 김치, 오이피클, 상추, 깻잎, 마늘, 쌈장 외에도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나와 속을 든든히 해주며 또한 셀프 반찬대가 준비 되어 있어 상추와 깻잎 등의 채소 및 기본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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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후식으로는 숯불 위에 추억의 불량식품 중 하나인 호박꿀을 올려 주는데, 살짝 녹은 호박꿀은 고기를 먹은 후의 텁텁한 입맛에 기분 좋은 달콤함을 더해준다. 음식을 다 먹으면 어렸을 때 많이 했었던 추억의 뽑기를 할 수 있는데, 뽑기의 상품으로는 고기 2인분부터 음료수, 불량식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5등인 불량식품이 나오면 계산대 앞에 진열되어 있는 달고나, 아폴로, 맥주사탕, 콜라 맛 젤리 등 다양한 불량식품 중에서 골라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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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국민학교’ 영업 시간은 오후 5시에서 오전 1시까지 이며 정기휴일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이다. 국민학교 컨셉 답게 일행 전원이 교복을 입고 입장 시 음식 가격을 20% 할인 해 주며 벽에 붙어있는 시간표의 메뉴는 그 시간마다 500원씩 할인된다고 한다. 손님들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원을 “주번” 또는 “반장” 이라고 부르면 되고 가게의 한편에 걸려져 있는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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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국민학교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 덕분에 연말을 맞아 ’92 국민학교’에서는 국민학교 동창회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또한 요즘에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젊은 층들이 많아 데이트 장소로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국민 학교’ , 그 시절을 회상하고 싶은 부모님 세대에겐 추억을, 그 시절을 알진 못하지만 느껴보고 싶은 젊은 세대에겐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92 국민학교’에서 이번 겨울, 가족과 함께 고소하고 두툼한 생고기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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