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한 사회공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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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한 사회공헌활동
  • 김상목
  • 승인 2013.12.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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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김상목/부평자원봉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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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이 예전에 비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러한 기류는 기업의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되어가는 경제적 현실을 놓고 볼 때 매우 특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지출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12년 주요기업 225곳이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약 3조2,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도 대비 5.2%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의 어려웠던 경제상황과 기업의 경영사정을 고려한다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 30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현황 및 영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따른 고객 신뢰도 향상 등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활동이 기업경영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가? 물음에 53.1%가 “도움 된다.” 라고 응답했으며, 사회공헌활동 후 구체적 성과에 대해서는 ‘고객 신뢰도 향상’(45.1%), ‘조직문화개선’(19.1%), ‘노사화합유도’ (14.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아름다운재단의 ‘2013 기업 사회공헌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94.2%는 '2012년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60.5%)과 2010년(90.4%) 답변보다 높아진 것으로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문화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이와 같이 날이 갈수록 적극적으로 기업이 사회에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만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활동 역시 그 무대가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와 분리되어서는 경영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은 사회와 공생공존의 철학을 가지고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여진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란, 기업의 본질적 목적인 경제적 이윤을 극대화하는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회적 책임 활동의 한 형태로서 재정적 지원과 자원봉사활동 등 다양한 기업의 자원과 역량을 사회에 투자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참여와 투자활동을 의미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한마디로 기업과 지역사회 간에 상호작용으로 지역 주민과 지역 조직으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확보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및 자원봉사활동은 임직원에게는 사회적 주체의식을 키워주고 기업에 있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는 있지만, 몇 가지 더 발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본다. 첫째 자발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이 전개되어지기를 바란다. 보여주기 식의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라 그리고 일회적인 공헌활동이 아니라 사회에 보답하고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된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기업은 없을 것이다. 기업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인식하는데서 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둘째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소유주 개인의 자선적이고 혹은 시혜적인 행위로 보여진다면 그것은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이익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은 주주를 포함한 종업원, 소비자, 공급자, 그리고 지역사회 등과 함께 공감하고 공존하고 공생한다는 의미를 조금 더 강조된다면 결국 그 사회공헌활동은 사회를 통합하는 일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기업 경영에 있어서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면 기업의 존재가치가 더 한층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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