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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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4.02.27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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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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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관장 이승미)은 3월 6일(목) 오후 5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을 5월 31일(토)까지 개최한다.

인천아트플랫폼 22개 스튜디오와 9개의 게스트하우스,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에는 2014년도 한 해 동안 8개국(한국, 뉴질랜드, 미국, 독일,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홍콩, 일본)의 36개팀(41명) 예술가들이 입주하여 창작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국내 작가는 1년 또는 6개월 국외 작가는 3개월).

5기 입주예술가들의 대표 작품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국가, 역사,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일시적으로 인천지역과 인천아트플랫폼, 백령도와 같은 창작공간에서 향후 어떤 창작활동을 펼쳐나갈지 그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은 적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지내게 될 5기 입주예술가들이 맺을 서로간의 ‘관계’를 뜻한다. ‘텅 빈 우정’은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맺는 우정이 아니라 진공의 거리를 두며 갖는 관계를 뜻한다. 이는 깊숙이 개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지만 적당한 거리에 위치하여 간섭은 하지 않되 서로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진정성의 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사회·역사 등과 ‘관계 맺음’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될 예정이다. 개인의 삶이 우선시되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하게 소통이라는 단어가 난무하고, 공동체 담론이 중요시되는 오늘, 관람객은 여러 각도에서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참여 작품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관계맺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치 예술가 정승은 세대 간의 갈등, 정치적·사회적 관계를 표현하는 외부 설치 작품 <대립>을 통해 동시대의 성찰을 관객들과 공유하길 시도한다. 정치-사회-문화 사이에서 예술가의 역할을 고민해 온 영상설치 작가 김기라는 <이념의 무게에 관한 4가지 이야기> 영상작품을 통해 이념, 정치, 세대, 지역, 노사, 남녀 안에서의 갈등과 대립, 충돌 속에서 개인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개인의 성장 과정 속에서 일률적으로 사회화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단체 사진촬영 시 특이한 복장을 하며 정체성을 찾는 공미선의 <착한공미선, 이제 그만할래요.> 시리즈 작품, 한국의 급속 성장과 더불어 불안정한 관계의 형성으로 자주 실행되는 집회·시위 등 집단 행위를 보여주는 사진작가 노기훈의 <미쟝센> 시리즈, 한 가상의 여성이 지리적·경제적·문화적 측면에서 역사에 편입되지 못하고 개인으로만 기억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그룹 ETC의 영상설치 작품 <만개의 파도>, 한국 사회의 급속한 서구화로 인해 발생한 가족 구조 변화와 빈곤한 노인층을 표현한 로미 아키투브(Romy Achituv, 이스라엘)의 설치영상 작품 <조각보>, 인간과 공간이 만나며 생기는 충돌과 발견을 현대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갇혀버린 우리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하는 그룹S의 퍼포먼스 영상작품 <경계> 등 관계에 대해 고찰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3월 6일 오후 5시부터는 5기 입주예술가들의 소개가 시작된다. 오프닝 행사에는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가이자 인천아트플랫폼의 5기 공연예술부문 입주예술가인 김성용이 인천아트플랫폼 공간에서의 느낌을 10분간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김성용댄스컴퍼니무이와 게스트 아티스트 이준욱, 박은영의 ‘컨템포러리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문화·역사·사회와의 다양한 관계 맺음은 물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창작된 예술을 매개로 인천 시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동시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인천아트플랫폼 A동에는 2014년도 5기 입주예술가들이 올 한 해 동안 진행해 나갈 활동창작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활동 계획서가 설치되어 입주 예술가들의 자세한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들의 대표작을 살펴보는 이번전시의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월 프리뷰전부터는 관람료로 책 1권을 기부받을 예정이다. 시민으로부터 기부된 책은 인천아트플랫폼 H동 ‘북 카페 다설’과 G3동 ‘키즈 북 카페’에 비치되어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14년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
○ 개 막 식 : 2014년 3월 6일(목), 17시
○ 전시기간 : 2014년 3월 7일(금) - 5월 31일(토)
○ 관람시간 : 10:00 - 18:00(일 - 목요일)/ 10:00 - 20:00(금, 토요일)
             ※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30분 전까지 입장마감
○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A동 크리스탈 큐브, B동 전시장 외
○ 참여작가   
 ? 시각예술부문 : 가이 코니스테인(Guy Konistein, 오스트리아), 고영택, 김성윤, 김준, 김희연, 노기훈, 로미 아키투브(Romy Achituv, 이스라엘), 박신영(뉴질랜드), 방&리, 배미정, 백승기, 앙드레 마에노, 양주희, 오재우, 이수영, 이티씨(ETC), 정승, 정지현, 조해준, 조현선, 청 링 조렌 목(Chung Ling Jolene Mok, 홍콩), 최영, 클레가(Klega, 독일), 패트릭 모훈드로(Patrick Mohundro, 미국)
 ? 공연예술부문 : 그룹S, 김성용, 박민선
? 문학 비평부문 : 랜디 제너(Randy Gener, 미국), 이대범, 이설야, 이하람, 천곽왕(Chun Kwok Wong, 홍콩)
 ?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 : 공미선, 김기라, 김수미(한국, 일본), 배인숙
○ 문    의 : 인천아트플랫폼 032-760-1000/1006
○ 관 람 료 : 책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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