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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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차이'
  • 김대환
  • 승인 2010.05.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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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김대환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산업화가 지속되면서 산업 발전에 따른 개발 요구도 있지만, 최근에는 인간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개발도 가중되고 있다. 결국 사회의 변화는 개발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삶의 질이 반드시 자연 환경을 개발하고 인간만이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남동유수지에 찾아온 저어새
 
  상당수 사람들은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바라보고 생태계 안에서 다른 동식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에서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믿는다. 결국 누가 어떤 관점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느냐의 문제란 것이다.
 
  이런 논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어느 것은 나쁘고 어느 것은 좋다는 식의 논리를 펴기도 한다. 그 결과 시위를 하고 불매운동을 하며 성토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의 문제만 봤을 때, 이런 식의 접근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물론 방향과는 상관 없이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나 폭력 등은 당연히 지탄 받아야만 한다. 이런 문제는 관점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이다.

  그런 차원에서, 많은 선진국에서는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 중 주축에 해당하는 이들이 법조계에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비리나 폭력과 같은 비이성적인 문제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려는 노력의 하나이고, 결국 그런 나라들 역시 과거에 많은 문제점 발생으로 기인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둥지 재료를 가져가려고 날아든 저어새
 
  아무튼 그런 법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기 때문에 접어두고 관점에 관한 문제를 가지고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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