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후보가 인천지역 환경보존 의식 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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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후보가 인천지역 환경보존 의식 낮나?
  • 이병기
  • 승인 2010.05.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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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인천시장 후보자 환경현안 입장 총정리'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의 시민사회가 지역 환경현안과 관련해 6.2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들에게 답변을 받은 결과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갯벌매립과 석면관리 측면에서 환경 보존의 의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시민사회 환경단체들은 31일 인천의 5가지 환경현안에 대한 '6.2 인천지방선거 후보자들의 환경현안 입장 총정리'를 발표하고 "인천의 녹지축을 지키고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6월 2일 투표로 말하자"고 밝혔다.

인천습지위원회가 '△갯벌보전정책 △송도11공구 매립계획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찬·반 입장을 질의한 결과 안상수 후보는 세 현안 모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길(민주당), 김상하(진보신당), 백석두(평화민주당) 후보는 갯벌매립 중단선언 '찬성'과 조력발전소 건설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송영길 후보의 경우 "송도11공구에 대해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받는 지역에 한해 매립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천습지위원회는 "안상수 후보 측에는 수 차례 답변을 요구했으나 거부해 실망을 줬다"라며 "재임기간 전국에서 갯벌을 많이 매립하고 훼손한 시장으로서 갯벌정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함에도 '답변거부'라는 무책임함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석면관리 관련 인천도심재개발과 석면피해예방을 위한 시민건강권대책위원회(시민건강권대책위)는 "'현재 인천시 석면정책의 평가' 질문 결과 안상수 후보는 '일부 관리되고 있으나 미흡하다'고 말해 타 후보에 비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라며 "송영길, 김상하, 백석두 후보는 '전혀 관리가 안 되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례가 제정되기 전, 이미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석면 관련 입장'을 물어본 결과 안 후보를 제외한 세명의 후보들은 "전체 실태조사 후 기준 미달 공사는 모두 중단 조치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안상수 후보는 "실태조사 후 공사규모나 사안에 따라 차등 조치한다"고 대답했다. 시민건강권 대책위는 "세 후보는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위험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불교화엄종 총본산 약사사와 검단-장수간 도로 범주민대책위원회가 '검단-장수간 도로'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게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얻은 결과 두 후보 모두 현재 제안된 검단-장수간 도로에 대해 절대 진행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로의 신설이 필요할 경우 송영길 후보는 기존 도로의 확장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반면, 안상수 후보는 대체노선 개발을 통해 검단-장수간 도로 건설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계양산 골프장 건설 관련 계양산 골프장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는 '계양산 골프장 반대 및 직권중단'을 밝힌 송영길, 김상하 후보 등 구청장, 시의원 후보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골프장 건설을 찬성 및 적극 추진했던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 등 일부 출마자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가 조사한 '덕적군도 해상국립공원 추진', '굴업도 골프장 건설'에 대해서는 안상수 후보만이 모두 답변을 거부했으며, 송영길, 김상하, 백석두 후보는 해상국립공원을 추진하고 굴업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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