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사진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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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사진작가 초대전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4.1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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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간 배다리, 4월 11일부터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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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아주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시각장애 사진작가 김태훈, 김준범, 김영빈, 그리고 혜광학교 사진 동아리(15명) ‘잠상’ 기획전이 배다리 일대 전시관에서 4월 1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시각장애인이 사진 찍는 것을 퍼포먼스로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 그들도 여타 작가와 마찬가지로 사진을 텔링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시각장애 사진작가들의 활동에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기획전에 초대된 작가들은 ‘보다’(김태훈), ‘두 사람 이야기’(김준범, 김영빈), ‘함께하기’(혜광학교 사진 동아리 15인)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꾸민다.

이미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연 바 있는 김태훈 작가는 남유정, 김로사 2명의 재능기부 모델과 함께 작업했다.

남유정 씨는 이화여대 사범대학 학생으로 현재 교생실습을 마치고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미래의 선생님이다. 김태훈 작가의 작품관에 공감하고 그의 사진이 주는 위로와 포토케어 프로그램에 감화되어 모델로 참여하게 됐다. 

김로사 씨는 올해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소녀무덤’의 출연 배우다. 2003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과 연극 등에서 꾸준히 활동했으며 김태훈의 사진이 주는 단어적 임팩트와 텔링이 배우로서 자신에게 강렬히 다가와 흔쾌히 재능기부를 결정했다.

‘두 사람 이야기’를 선보이는 김준범과 김영빈은 과거 김태훈 작가에게 사진을 배운 적이 있는 학생들로 올해 2월 첫 전시를 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김현수 외 14인이 함께 한 ‘잠상’은 ‘사진공간 배다리’ 이상봉 관장이 지도하고 있는 혜광학교 사진반 학생들이다.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시각장애인이 전시를 통한 경제적 자립과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문의 070-4142-0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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