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청 앞 미래광장에 합동분향소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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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시청 앞 미래광장에 합동분향소 추가 설치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4.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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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조문객 발길 이어져


인천시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애도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29일 추가 설치했다.


시청 앞 미래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는 세월호 사건 전체 희생자 추모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인천시민 희생자를 배려한 서구 국제성모병원과 동시 운영된다.


추가 합동분향소는 안산지역 합동영결식이 치뤄질 때까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며, 이 시간 외에도 자유롭게 조문 및 헌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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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앞 미래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추가 설치됐다. ⓒ 이재은



서구 국제성모병원에 이어 시청 합동분향소를 총괄한 조동희 총무팀장은 인천시민들이 찾기 어려운 서구 국제성모병원에 분양소가 먼저 설치된 것과 관련해 “희생자 중에 용유초교 동창분들이 계신데 서구가 영종에서 접근하기가 좋다. 유족들이 장례절차와 합동절차를 같이 하길 원해 국제성모병원에 마련하게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안내와 편의제공 등을 위해 공무원들로 조를 편성해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시 안전행정국 김성훈 인사팀장은 “서구는 종전처럼 24시간 운영되고, 미래광장은 오후 11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시 공무원들이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약 스무 명의 공무원들이 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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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가족의, 부모의, 행복이요, 미래요, 소망이었던 그대를~ 
소중한 생명..”이라는 애도 메시지를 쓰고 있다. ⓒ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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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추모 메시지를 적은 노란 리본을 매달고 있다. ⓒ 이재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합동분양소가 시청 앞에 설치되자마자 많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에 사는 지순자(70) 할머니는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2시간 걸려서 왔다고 했다.


“파주에는 분향소가 없고, 수원에 마련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세월호가 인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일부러 여기로 왔어요. 서구에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거기는 너무 멀어서요.”


“9시부터 한다고 해서 일찍 왔는데 1시부터라고 하기에 계속 기다렸어요. 너무 안타까워요. 뉴스를 24시간 틀어놓고 있다니까요. 마음이 아프죠.”


 시민들이 찾기 쉬운 시청 앞 광장에 합동분양소가 추가 설치됨으로써 많은 이들의 조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월호에 탑승한 인천시민은 4월 29일 현재 3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19명이 구조됐으며, 12명이 희생되고 5명은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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