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팅 머신이 쉬지 않는 커피집. 콩뽁는 다락방(콩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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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머신이 쉬지 않는 커피집. 콩뽁는 다락방(콩다방)
  • 박소라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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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후문에 위치한 파스텔톤의 개인 운영 카페
원두 직접 볶아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린 커피가 일품
학생들 대상으로 커피 교육 등도 실시
김진철 사장의 커피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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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 후문에 위치한 카페. 콩뽁는 다락방(콩다방). 원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만든다.
 
  새벽 3시, 인하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콩뽁는 다락방’(이하 콩다방)의 로스팅 머신은 쉬지 않는다. 김진철 사장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 원두향이 가게를 가득 채운다. 그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든 커피는 산미가 높아 부드럽고 커피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로스팅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커피 맛을 이해하고, 커피 원두가 가진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여느 커피 전문점에서 누리기 어려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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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다방 내부 모습. 우측 로스팅 머신.
 
 콩다방은 테라스에 놓인 아기자기한 화분과 큰 창문, 은은한 파스텔 톤의 내부 인테리어 등의 특징을 지녔다. 특히 다른 카페와 다르게 복층의 구조를 지녔는데, 이는 콩뽁는 다락방이라는 이름의 ‘다락방’에서 컨셉을 잡고 인테리어에 반영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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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다방의 메뉴판과 이름 짓는 데 영감을 준 책 '꿈꾸는 다락방'.
콩다방 내부에는 약 150여 권의 책이 비치 되어 있어
손님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

  김진철 사장이 콩뽁는 다락방이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에 대해 “가게 명으로 고민하던 시기에 읽던 책 ‘꿈꾸는 다락방’에서 따왔다.”고 답했다. 여기에 어감에 독특함을 주고자 이름에 ‘볶’대신 ‘뽁’이라는 글자를 사용하고 있다. 콩다방만의 독특한 가게 구조와 특색 있는 내부 인테리어는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과 발걸음을 모두 사로잡으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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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만들고 있는 김진철 사장.
 
  콩다방만의 특별함은 인테리어에만 그치지 않는다. 콩다방은 인하대학교 후문 커피가게 중 처음으로 테이크아웃할인 서비스, 무료 샷 추가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또한 드립 커피는 손님이 원두를 직접 선택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김진철 사장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인터뷰 중 가게를 찾은 손님 강지민(21)씨는 “콩다방에 가끔씩 찾아온다. 좌석이 편하게 다리를 뻗고 쉴 수 있어 편하고, 복층 구조로 개인만의 공간을 갖기에 좋다.”라고 콩다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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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퐁당에서 교육을 받는 김지현씨. (사진 제공 본인)

    콩다방의 가장 큰 특징은 인하대 학생 및 주변 지역 학생들을 상대로 커피 교실 ‘커피 퐁당’을 갖고 교육을 실시하는 점이다. 현재 14기를 맞이한 커피 퐁당 수료생들은 핸드 드립을 배워, 원두를 이용해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 커피 퐁당의 10기로 참여해 교육을 수료한 김지현(24)씨는 “취미생활이 막연했었는데, 커피라는 취미를 갖게 됐다. 교육이 핸드드립에 그치지 않고, 커피쇼 등의 행사도 같이 가서 체험할 수 있었다. 대학생이 배울 수 없는 새로운 교양 쌓는 기분이었다.”라고 커피 퐁당 교육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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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철 사장. 커피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콩다방 김진철 사장은 (사)한국커피협회에서 주관하는 WCCK(World Coffee Championship of Korea)에 출전할 만큼 커피를 좋아하고, 원두 로스팅 및 커피 제작에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콩다방 이전에 자영업을 하던 그가 카페로 눈길을 돌린 이유를 그는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보니,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카페라는 업종을 선택해, 3년 동안 여러 유명 카페를 찾아다니며 커피에 대해 배웠다.”라고 답했다. 현재도 하루하루 카페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 김진철 사장은, 오픈보다 30분 전에 출근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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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철 사장은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보인다. 콩다방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관심을 갖고 손님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노력에 콩다방을 찾는 인하대생 및 주변 지역 사람들도 늘었다. 특히 기억나는 손님이 있냐는 물음에, 김진철 사장은 “카페에서 커플이 된 학생이다. 내게 찾아와 여학생에게 커피를 전해줄 때, 꽃과 쪽지도 함께 전해 달라고 했다. 이 커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콩다방의 김진철 사장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돈이 목표였지만, 3년 3개월간 카페를 운영해오며 많은 젊은 친구들을 보고 만나면서 경제적인 욕심이 사그라졌다. 대신 커피의 모태를 찾아, 커피가 산지에서 어떻게 재배되는지 보고, 원산지에서 만들어진 커피만의 독특한 맛을 즐기고 싶다.”라고 답했다.
 
파스텔 톤, 복층의 아늑한 카페 구조와 진정으로 커피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장이 만들어주는 커피 한 잔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콩다방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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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 후문. 콩뽁는 다락방 위치
(출저 : 네이버 지도)
인천in 대학생 기자단
박소라 기자 (parksora48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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