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규모 인천시 살림 맡을 은행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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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 규모 인천시 살림 맡을 은행 찾는다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7.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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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농협 등 5곳 치열한 유치전 돌입해

인천시가 8조원 규모의 시금고를 운영할 금고은행을 찾는다. 이번에 찾는 금고은행은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나뉘며수신고는 1금고가 7조4천400억원, 2금고가 8천775억원으로 총 8조원이 넘는 규모다.

인천시는 오는 31일 시금고 지정을 위해 일반공개경쟁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되는 금고은행은 2015년부터 4년간 시금고 운영을 맡게 된다. 금고지정 기준은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전성이 100점 만점에 30점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밖에 금고업무 관리 능력(23점), 시민이용 편리성(21점), 대출·예금금리 적합성(17점), 지역사회 기여도(9점)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인천시금고 유치전에 뛰어든 은행은 5곳에 이른다. 현재 1·2금고를 각각 운영 중인 신한은행·농협은행이 가장 앞서 있다는 주장이 많은 가운데 하나·우리·KB국민은행 등이 가세하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2007년 이후 8년간 인천시 1금고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이 강점이다. 신한은행은 시민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후원계약을 맺고 최근 4년간 64억원을 후원하는 등 지역 마케팅에도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여자프로농구단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연고지를 안산에서 인천으로 바꾸는 등 지역과의 교감대를 넓혀 왔다.

이에 맞서는 농협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금고 중 10곳의 금고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금고 관리능력을 입증받은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특히 도심뿐 아니라 농어촌 곳곳에 지점이 있는 편리성 외에 농어촌 일손 돕기,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소외계층 학생 장학금 지급 등 공익성이 강한 금융기관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천시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7년까지 7천300억원을 들여 청라국제도시 내 24만7천㎡ 터에 하나금융그룹 본부를 비롯해 통합콜센터·금융지원센터·하나청라파이낸스센터·물류센터·글로벌 인재개발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4대 금융지주 중 본사가 서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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