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 더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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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 더 행복해지자
  • 이수석 선생님(인천교육연구소, 석남중학교)
  • 승인 2014.12.1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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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인천교육 미래찾기](76)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행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는 광고 문구를 기억하나요?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림과 함께 들려오는 한 마디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그 어떤 ‘영감(靈感)’을 주었던 카피라이터(copywriter) 박웅현 씨의 창작물이지요. 이 분이 쓴 책 중에 밑줄 그으며 읽었던 부분이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입니다. 전 정말 이 구절을 좋아합니다.
 
행복(幸福)이란 욕구가 충족하여 만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욕망의 덩어리인 인간은 만족을 모릅니다. 그래서 많은 선인들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지요. 수없이 많은 성현들이 이렇게 말했다는 건, 만족할 줄 아는 인간이 그만큼 적었다는 것을 말하겠지요.
 
토끼풀이라고 알려진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이 토끼풀은 가까운 주변 풀숲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풀입니다. 6~7월에 꽃이 피고 이 꽃으로 꽃반지를 만들어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들이 모두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이 꽃의 풀잎은 3개이고 돌연변이 풀잎은 4개입니다. 돌연변이가 대세를 이루어 군집을 이룬 곳도 있습니다. 풀잎이 3개인 토끼풀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돌연변이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입니다.
 
사람들은 잘 보이지도 않은 행운을 줍기 위해 주변의 행복을 짓밟아 버리고 있습니다. 행운은 매일 매일의 행복 속에서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지금도 합니다. 이런 비정상인 행동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당연시 여기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비정상인 사회에서 정상인 것처럼 살기 위해서,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주문처럼 외우고 다닙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만 더 행복하세요.
 
뱀발=사족(蛇足)
그런데 말입니다. ‘통일은 대박(大舶)’이란 말을 주변에서 자주 듣습니다. 언어의 사회성에 비추어 볼 때, ‘대박 터졌다’는 말은,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하여 생긴 이익과 행복(?)함을 표현할 때 씁니다.
통일은 분명히 큰일입니다. 하지만 ‘통일은 대박’이란 말을 쓴다는 게 적당한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통일은 이모저모 고려해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민족적 역사적 과업입니다. 먼 후일(?) 통일 된 그날의 신문 기사에 ‘한반도! 대박(大舶)터졌다.’라고 헤드라인을 쓰는 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저를 깨우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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