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회룡마을, 소야도 기동마을(텃골) 동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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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회룡마을, 소야도 기동마을(텃골) 동백나무
  • 김용구(인천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5.03.1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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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새로운 발견 12

“100년 전에 동백나무를 이곳 회룡마을에 옮겨 심었다고 해. 그때는 동백꽃이 아주 귀했지. 결혼식 때 동백꽃을 조금 얻으려면 엄청 힘들었어. 친한 사람들도 구하기 어려웠지.(서포리, 서재송)
 

 

우리나라 동백나무 자생지는 대체적으로 U자형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동백나무가 추위에 견딜 수 있는 한계선이 대청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5.2.5.일자 인천in ‘백아도 동백나무 자생지를 찾아서’ 기사를 보면 백아도에 동백나무 자생군락이 대량으로 존재하고 있다. 
(http://incheonin.com/2014/news/news_view.php?sq=28219&thread=002002000&m_no=&sec=11)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울도, 백아도, 각흘도 등지에 자생 동백나무가 존재한다고 말한다.(이장용 전 덕적면장, 고봉덕 백아도 이장)
 
 
 

자생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덕적도나 소야도 사람들은 백아도 등지에서 동백나무를 옮겨 심었다. 덕적도 회룡마을과 소야도 텃골마을에 있는 동백나무가 대표적이다.
 
 


 

회룡마을 동백나무는 약 10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인터뷰를 위해 몇 번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마을주민들에 의하면 회룡마을이 고향인 고 문기석 씨는 부천군 및 덕적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는데 그분이 동백나무를 옮겨 심었다고 한다.
 






 
 
사계절 잎이 푸른 동백나무는 생명과 약속의 상징으로 예로부터 혼례식 장식에 사용하였다. 당시 덕적도에는 동백나무가 아주 귀해서 결혼식 때 동백가지를 조금 얻으려면 사정을 해 얻었다고 한다. 현재는 문기분씨와 아드님이 살고 계신다.

덕적도에서 나룻배를 타고 소야도에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기동마을(텃골)에서 내렸다. 고 최성섭씨 옮겨 심었다는 동백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주민 정영식 어르신에 의하면 약 60~70년 전 무인도(먹염도)에서 옮겨 심었다고 한다.
 
 
 
기동마을(텃골) 사람들은 집안에 동백나무가 크게 자라면 가문이 흥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약 4~50년 되면 동백나무를 잘라 준다고 한다.

동백나무를 다른 나무와 다르게 수직직공으로 자라 아주 깊숙이 자라는 속성이 있어 이것이 집안에 영향을 미치거나 동백나무가 너무 크면 집안에 그늘이 들어 그렇가 보다.
 
그밖에 약 40~50년 된 기동마을(텃골) 강경천씨 집과 덕적면 서포리 서재송 어르신 집에 동백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덕적면 서포리 서재송 어르신은 1960년대 최분도 신부님과 함께 병원진료 갔다가 백아도에서 옮겨 심었다 한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Theaceae) 동백나무속(Camellia)에는 약 80여 종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구상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지방에서만 자라는 귀한 식물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극동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로 다른 꽃들보다 먼저 겨울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게다가 잎은 광택이 있는 상록성이고 향기 좋은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서양에는 동백나무가 없어 서양인들은 ‘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꽃’이라고 하였다 한다.
 
예컨대 원예학적인 면에서도 동백나무는 가치가 뛰어나다. 동백나무 꽃, 잎, 열매 등은 천연염색 재료로 이용한다. 화려한 색을 내는 천연염색 재료는 동백꽃을 이용한다. 옛날부터 동백나무 씨앗(종자)에서 동백기름을 얻어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다.
 
최근연구 결과 동백오일은 모발 손상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동백나무 잎과 동백씨 오일은 천연 화장품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문희, 민명자, 오득실, 신현재, 2013)

그밖에 정밀기계유, 기능성 식용유, 공업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백나무 잎 추출물에서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미생물에 대하여 우수한 항균효과를 보였으며, 아울러 우수한 항산화 활성을 나타냄으로써 기능성 화장품이나 식품 등의 원료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가치가 있음이 밝혀졌다(김영례, 한진섭, 2014)

동백나무 기름이 바이오디젤 원료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김광수, 이영화, 장영석, 최인후, 2013)
 
또한, 동백나무 목재는 주판이나 장기의 알, 악기, 다식판, 절에서 사용하는 목어판, 공구 등으로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최근에 동백나무에 대한 산업적인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들으며 덕적도 동백꽃을 보러 가볼까?
 
헤일 수 없이 수 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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