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강호 전북과 22일 ‘빅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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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강호 전북과 22일 ‘빅 매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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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박세직-김인성 ‘전북 출신’, “친정팀 상대로 반드시 승리할 터”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최강 구단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인천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전북과 인천축구경기장(숭의아레나파크)서 두 번째 홈경기를 치른다. 홈 경기인 만큼, 당연히 인천 팬들은 승리를 갈망하는 분위기다.
 
인천은 지금까지 두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7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는 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종료 직전 상대 선수 이종민에게 실점,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고, 14일 열린 강호 수원과의 원정 경기서는 1-1 동점이던 상황에서 또다시 종료 직전 상대 선수 염기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전, 분루를 삼켜야 했다.
 
현재의 인천이 갖고 있는 단점은 ‘집중력 부족’이다. 막판에 골을 내주며 승리하거나 패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서 여러 주축 선수들을 타 팀으로 내보내야 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을 맡았던 박태민(성남 이적)를 비롯해 이석현(서울 이적), 구본상(울산 이적), 문상윤(전북 이적), 최종환(상주 상무 입대), 설기현(은퇴) 등이 모두 이적 혹은 입대와 은퇴 등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물론 전북과 수원서 각각 박세직, 김대경 등을 영입해 전력 손실을 메우긴 했으나, 경험이 많은 선수층이 얇아졌기 때문에 경기 내내 끝까지 감각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김봉길 전 감독이 해임되고 현 김도훈 감독이 선임되기 직전까지의 과정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선수서부터 코칭스태프까지 구단으로서는 지난 겨울이 몹시 추웠던 셈.
 
또한 시민구단인 인천으로서는 인천시의 재정난으로 인한 재정 압박을 직접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다. 스포츠구단으로서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보니 최근 인천시의회에서도 구단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있었을 정도였다.
 
다만 이전 두 경기서 인천의 경기력은 얇아진 선수층으로 한 경기 치고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승리는 없었지만 두 경기서 세 골을 넣으며 공격진이 비교적 제 역할을 해 주고 있고, 구본상, 문상윤, 이석현 등이 빠져나간 미드필더의 누수가 컸지만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다만 문제는 수비진이다. 이윤표와 안재준이 풀백을 맡고 박태민 등이 측면수비를 맡았던 지난 시즌에 비해 올해는 이윤표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 용병 요니치를 비롯해 경남 소속의 권완규(트레이드로 영입) 등을 영입하긴 했으나 지난 시즌의 수비만큼은 아직 올라오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2일에 붙는 전북은 근래 K리그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는 구단이다. 우선 올해 두 경기서 2승으로 패전이 없다. 지난 시즌부터 적용한다면 무려 17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 수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올해 ‘1강’으로 단연 전북을 꼽을 정도.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의 진가가 빛을 발하며 두 경기서 네 골을 기록하고 실점은 한 골밖에 없다. 3득점-4실점의 인천에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앞서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공격수로 영입한 벨기에 출신의 검증된 용병 케빈 오리스를 비롯해 박세직과 김인성 등이 전북서 뛴 경험이 있어 상대팀에 대해 어느 정도 꿰고 있고, 전북서 오랜 기간 ‘폭격기’라 불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불린 김도훈 감독 역시 친정팀인 상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희망 요소다.
 
전북은 인천전에서 전력을 풀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판 공격수 에닝요와 에두, 이동국 등 공격수를 비롯한 ‘일레븐’을 모두 주전 기용하며 인천에 총 공세를 퍼붓겠다는 심산이다. 인천 역시 친정팀서 활약했던 케빈을 앞세워 공격에서만큼은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때문에 이번 인천의 홈경기는 상당히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승패를 떠나 우선 팀의 주전 공격수들에 의한 ‘화려한 골 잔치의 향연’이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에 팬들이 벌써부터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인천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시즌 인천이 전북에게 두 번을 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꼭 이겨 설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케빈-박세직-김인성의 ‘전북 출신 3인방’은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날을 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이번 22일, 일요일의 인천-전북 전은 여러 모로 ‘빅 매치’다.
 
한편 22일 인천-전북 경기는 인천 구단 홈페이지(http://www.incheonutd.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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